K클래식 잇단 낭보.. 국제 콩쿠르 휩쓴 한국 연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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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로 취소됐던 클래식 음악 콩쿠르가 올 들어 재개되면서 한국 연주자들의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
피아니스트 김수연(27)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준결선 도중 캐나다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김수연은 몬트리올 콩쿠르 측과 온라인 인터뷰에서 "관객 없이 연주해야 했기에 영상 녹화가 쉽지 않았다. 관객이 있다고 상상하며 연주했다"면서 "좋은 장비의 덕을 본 것도 같다"고 겸손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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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이재영 '프라하 봄' 1·2위
한재민 '에네스쿠' 역대 최연소 1위
지난해 코로나19로 취소됐던 클래식 음악 콩쿠르가 올 들어 재개되면서 한국 연주자들의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
피아니스트 김수연(27)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준결선 도중 캐나다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몬트리올 콩쿠르가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형식인 ‘온라인 콩쿠르’로 치러진 덕분이다.
몬트리올 콩쿠르는 2002년 성악 부문을 대상으로 시작돼 성악, 바이올린, 피아노 부문이 번갈아 가며 매년 개최된다. 역대 수상자로는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2006년 1위) 최예은(2006년 2위) 김봄소리(2016년 2위), 테너 김건우(2015년 1위) 소프라노 박혜상(2015년 2위) 등이 있다. 김수연은 피아노 부문에서 한국인으로 처음 1위를 차지했다.
몬트리올 콩쿠르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한국 등 세계 11개국의 본선 진출자 27명이 사전 녹화해 온라인으로 제출한 연주 영상을 심사위원들이 두 차례 평가했다. 최종 결선에선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게 관례지만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이마저 없앴다.
김수연은 몬트리올 콩쿠르 우승으로 3만 캐나다 달러(2800만원)의 상금과 음반 제작(스타인웨이앤드선스 레이블), 공연 지원금 등 총 15만 캐나다 달러(1억4000만원)에 준하는 수상 혜택을 받는다. 몬트리올 심포니와 협연과 북미 투어 기회도 받게 된다.
김수연은 몬트리올 콩쿠르 측과 온라인 인터뷰에서 “관객 없이 연주해야 했기에 영상 녹화가 쉽지 않았다. 관객이 있다고 상상하며 연주했다”면서 “좋은 장비의 덕을 본 것도 같다”고 겸손해 했다. 김수연은 15일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결선 진출 발표에선 순위에 들지 못했다.
피아니스트 이동하(27)와 이재영(26)도 14일 헝가리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이 콩쿠르는 1947년 프라하 봄 국제 음악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처음 개최됐다. 만 30세 이하의 젊은 음악인을 대상으로 매년 두 개의 악기 부문을 정해 번갈아 개최된다. 2021년 콩쿠르는 현악 사중주 부문이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피아노 부문이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됐다.
현악 사중주 부문에서도 한국의 아레테 스트링 콰르텟이 우승 및 5개의 특별상을 석권했다. 2019년 9월 창단한 아레테 스트링 콰르텟은 바이올리니스트 전채안(24) 김동휘(26), 비올리스트 장윤선(26), 첼리스트 박성현(28·리더)으로 이뤄졌다
첼리스트 한재민(14)은 루마니아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루마니아 출신 작곡가 겸 바이올리니스트인 제오르제 에네스쿠(1881~1955)를 기리고자 1958년 시작된 이 콩쿠르는 2년에 한 번씩 개최된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학 중인 한재민은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사상 전 부문을 통틀어 최연소 우승자로 기록됐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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