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놀란 中 '우주 굴기'.. 美 거의 따라 잡았다

권지혜 2021. 5. 17. 04: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이 무인탐사선을 화성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하면서 미국과의 우주 역량 격차를 바짝 좁혔다.

1960년 10월 구소련이 인류 최초의 화성 탐사선(마스닉 1호)을 쏘아올린 이래 지금까지 화성 지표면 착륙에 성공한 나라는 미국과 구소련뿐이다.

중국국가우주국(CNSA)은 무인 화성 탐사선 '톈원(天問) 1호'가 15일 오전 7시18분(현지시간) 화성 유토피아 평원 남부의 착륙 예상 지점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中 '톈원 1호' 첫 화성 착륙 성공
지구로 "오래 기다리게 했다" 메시지
세계 3번째.. 시진핑 "기념비적 진전"
중국 베이징 항공관제센터 기술진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중국의 첫 무인 화성탐사선 ‘톈원(天問) 1호’의 화성 착륙 작업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국가우주국(CNSA)은 톈원 1호가 이날 오전 7시18분 착륙 예상 지점인 화성 유토피아 평원에 안착했다고 밝혔다. 신화뉴시스


중국이 무인탐사선을 화성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하면서 미국과의 우주 역량 격차를 바짝 좁혔다. 1960년 10월 구소련이 인류 최초의 화성 탐사선(마스닉 1호)을 쏘아올린 이래 지금까지 화성 지표면 착륙에 성공한 나라는 미국과 구소련뿐이다. 중국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화성 착륙에 성공한 나라가 됐다.

중국국가우주국(CNSA)은 무인 화성 탐사선 ‘톈원(天問) 1호’가 15일 오전 7시18분(현지시간) 화성 유토피아 평원 남부의 착륙 예상 지점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밝혔다. 톈원 1호에 실린 탐사로봇 ‘주룽(祝融)’은 이날 저녁 화성 도착을 알리는 메시지를 중국 SNS인 위챗을 통해 지구에 보내왔다.

주룽은 ‘화성 도착! 지구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로 시작되는 메시지에서 “오늘 화성 표면에 도착했다. 이 순간, 여러분을 오래 기다리게 했다”고 전했다. 레이더와 카메라, 탐측기 등을 장착한 중량 240㎏의 주룽은 약 3개월간 토양, 수분, 지질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화성에 착륙한 톈원 1호의 상상도. 신화뉴시스


톈원 1호는 지난해 7월 23일 하이난성 원창우주발사장에서 창정 5호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후 약 7개월간 4억7000㎞를 비행해 지난 2월 10일 화성 궤도에 진입했다. 톈원 1호가 착륙한 유토피아 평원은 1976년 미 항공우주국(NASA)의 ‘바이킹 2호’가 생명체 흔적을 발견했던 지점이다. 과거 화성의 바다였던 곳으로 평원 지표 아래 상당량의 지하수 얼음층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화성 착륙 직후 탐사 지휘부에 축전을 보내 “화성에 중국인의 흔적을 남긴 기념비적 진전”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CNSA에 따르면 톈원 1호는 이날 오전 1시쯤 화성 진입 궤도에 들어섰다. 오전 4시쯤엔 착륙선이 궤도선에서 분리돼 나와 3시간 정도 비행했다. 이어 대기권 진입, 하강, 착륙(EDL)에 이르는 최고난도 구간을 무사히 통과했다.

톈원 1호는 약 125㎞ 고도에서 화성 대기권에 진입해 약 9분간 감속하면서 하강해 연착륙했다. 9분간 톈원 1호 착륙선의 비행 속도는 시속 2만㎞에서 ‘0’으로 떨어졌다.

화성에도 대기가 존재하지만 지구의 1% 정도로 적어 낙하산만으로는 속도를 떨어뜨릴 수 없다. 이 때문에 대기권 진입 시 극심한 마찰열을 견뎌내고 초음속 낙하산과 역추진 로켓을 이용해 착륙하는 기술이 관건이다. 지구와 화성은 2억㎞ 떨어져 있어 단방향 통신에 11분 정도 시차가 발생한다. 지난 2월 화성에 착륙한 미국 탐사로봇 ‘퍼서비어런스’는 이 구간을 약 7분 만에 통과했다. NASA는 이 시간을 ‘공포의 7분’이라고 표현했다.

세계 과학자들은 중국에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토마스 주부첸 NASA 과학임무본부장은 트위터에 “중국 최초 탐사로봇 주룽의 성공적인 착륙을 축하한다”며 “이번 임무가 화성을 이해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우주공사 사장도 “중국 탐사선의 성공적인 화성 착륙은 우주 연구 프로그램의 큰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마토가와 야스노리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명예교수는 중국이 화성 궤도 진입, 지표면 착륙, 탐사로봇 작동이라는 세 가지 미션을 한번에 시도했다며 “기존 상식에서 벗어난 대단한 일”이라고 극찬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