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월마트도 '노 마스크' 합류.. 불안한 시민들은 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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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마스크 착용 규제를 완화한 이후 미 전역에서 '노 마스크'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대형마트인 월마트와 코스트코, 커피 체인 스타벅스, 식료품 체인 퍼블릭스와 트레이더조 등 미국 대형 소매기업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방문객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출입을 허용토록 방역수칙을 개정했다고 뉴욕타임스(NYT), CNN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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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접종 증명 요구 않겠다"
간호사노조 "규제 완화 부적절"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마스크 착용 규제를 완화한 이후 미 전역에서 ‘노 마스크’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대형마트와 테마파크, 카페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사업장을 중심으로 새 방역수칙에 적극 동조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상당수 미국인은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쉽사리 마스크를 벗지 못하는 눈치다.
대형마트인 월마트와 코스트코, 커피 체인 스타벅스, 식료품 체인 퍼블릭스와 트레이더조 등 미국 대형 소매기업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방문객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출입을 허용토록 방역수칙을 개정했다고 뉴욕타임스(NYT), CNN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기업 중 상당수는 마스크 미착용 고객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카드 제출을 요구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크레이그 젤리넥 코스트코 최고경영자(CEO)는 “백신 접종을 증명토록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고객들이 개정된 방역수칙에 책임과 존중을 갖고 협조토록 당부하겠다”고 밝혔다. 월마트 역시 백신카드 제출을 의무화하지 않되 카드를 제시하는 직원에게는 75달러(약 8만4700원) 상당의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다.
미국 각지의 테마파크도 마스크 착용 규정을 완화하고 있다.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디즈니월드는 실외 지역과 야외 물놀이장에 한해 마스크 착용 여부를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놀이기구와 실내 시설에서는 마스크 의무착용 수칙을 유지키로 했다. 같은 지역 내 유니버설스튜디오 역시 실외 마스크 미착용은 허용하되 상점과 식당 등 실내 시설과 놀이기구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토록 했다.
정작 미국인들 사이에서는 갑작스러운 ‘노 마스크’ 분위기에 부정적 기류가 적지 않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실제로 백신을 맞았는지 어떻게 확인하느냐는 것이다. CDC 권고와 관계없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편이 안심이 된다는 사람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마스크 착용을 두고 진보와 보수 간 격렬한 갈등이 빚어진 전례가 있어 진보 성향 시민으로서는 선뜻 마스크를 벗고 길거리에 나가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미국 최대 간호사 노조인 전미간호사노조(NNU)는 CDC의 마스크 착용 완화 권고가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NNU는 이날 성명에서 “CDC 권고는 과학에 근거하고 있지 않으며 공공보건을 보호하지도 못한다”며 “미 전역의 환자와 간호사, 일선 근로자의 목숨을 위태롭게 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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