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늘 눈치만 보다 점점 소심한 성격 돼.. 부활 믿고 담대한 사명자의 길 걸어

2021. 5. 17. 03: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 집은 가족끼리 모여 식사할 때도 아무 대화 없이 오직 TV소리만 들렸다.

형님은 "3년 동안 예수님의 수많은 기적과 표적을 보며 따랐던 제자들이 십자가에 달리실 때 다 배신하고 도망을 갔잖아. 그런데 그 제자들이 나중에는 순교를 했어. 왜 가장 소중한 목숨을 버리고 순교했을까.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았거든. 부활을 본 것은 구약의 예언이 성취된 것이고 예수님이 하나님 아들임이 확증되는 거거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우리 집은 가족끼리 모여 식사할 때도 아무 대화 없이 오직 TV소리만 들렸다. 하지만 아버지가 술을 드시면 집안은 시끄러워졌고, 우리는 늘 마음 졸이며 눈치만 살폈다. 고생하는 어머니를 위해 집안 구석구석까지 청소하고 가정형편을 생각해 버스비 외에는 용돈도 거의 받지 않았다. 어느 날 형이 오락실에 들어가는 것을 어른들께 얘기해 형이 엄청 혼이 난 이후엔 형의 압박까지 받으며 나는 눈치만 살피는 소심한 아이가 됐다. 잘 어울리지도 못하고 말수도 줄다 보니 학교에 가도 놀 친구가 없었고 친했던 친구와도 점점 멀어졌다. 중2때는 무척 좋아하는 여자 아이가 생겼는데 혼자 끙끙거리며 짝사랑만 하다가 말 한 마디 못해 보고 끝났다.

학창시절은 늘 혼자서 속으로 이런저런 드라마를 쓰며 외롭게 보내다 대학에 입학했다. 학과 MT를 갔을 때 내 인생을 바꾼 친구를 만났다. 모두가 술에 취했지만 ‘나는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기 때문에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친구에게 큰 충격을 받았다. 얼마 후 버스에서 그 친구를 만났다. 친구가 ‘너 예수님 믿어’ 해서 그렇다고 했더니 갑자기 가방 속에서 인물백과사전을 꺼냈다. “예수님은 역사에 기록돼 있는 4대 성인 중 한 명으로 실존했던 인물이야. 이분이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3일 만에 부활하셨어.” 했다. ‘나도 다 아는 이야기를 하네’ 했지만 이상하게 ‘부활’이란 단어가 머리에 박히며 캠퍼스예배를 함께 드렸다.

그러다 교회수련회에 참석해 어느 형님을 만났다.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어” 해서 “부활로요” 했더니 “그러면 부활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는데” 했다. ‘어떻게 믿기는…. 성경에 쓰여 있으니 믿지. 이 형님 믿음이 부족하네.’ 속으로만 말하고 입으론 “성경을 보고요” 했다. “그러면 성경을 어떻게 믿을 수 있지”라는 물음에 앞이 캄캄해지며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형님은 “3년 동안 예수님의 수많은 기적과 표적을 보며 따랐던 제자들이 십자가에 달리실 때 다 배신하고 도망을 갔잖아. 그런데 그 제자들이 나중에는 순교를 했어. 왜 가장 소중한 목숨을 버리고 순교했을까.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았거든. 부활을 본 것은 구약의 예언이 성취된 것이고 예수님이 하나님 아들임이 확증되는 거거든” 했다. 그 순간 나는 2000년 전 그 시대를 돌아보게 됐다. 글자로만 알고 있던 그 부활이 아니었다. ‘아,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봤구나. 그래서 순교하며 전했구나’는 고백이 바로 나왔다.

서른 살밖에 안 되는 청년을 하나님으로 믿을 수 있는 근거는 바로 부활이었다. “하나님, 나를 살리기 위해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제가 믿지 않았습니다. 내가 주인 되어 내 맘대로 내 뜻대로 살아온 이 죄인을 용서해주세요. 예수님은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렇게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자 내 시선이 확 바뀌며 삶에서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소심함이 사라지며 많은 사람들 앞에서 찬양을 부르고 교회 체육대회에서 마스코트 응원팀으로 춤을 추며 응원을 리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내 모습과 관계없이 틈만 나면 부활하신 예수님을 전했다. 복음이 너무 전하고 싶어 무작정 기숙사로 들어가 방문을 두드리며 복음을 전해 예수님을 영접하는 놀라운 일도 일어났다. 이제 나는 더 이상 사람들의 시선에 연연해하며 소심하게 살지 않는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주인이 되니 오직 주님만 바라보며 사명자의 길을 걷고 있다.

박상억 성도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