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자와 함께 울라" 고통받는 아시아인들과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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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부족으로 목숨을 잃는 아시아 저개발국 사람들,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미얀마와 인권 탄압 상황에 놓인 필리핀 등 질병과 고난 속 아시아인들과 함께 기도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홍정 NCCK 총무는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협받는 아시아 형제들에게 생명 정의 평화의 길이 절실하다"며 "한국교회가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고통을 분담하며 그들과 동행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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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인권 탄압 맞선 이들과 동행
미얀마 침례교회 목사 세 손가락 경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부족으로 목숨을 잃는 아시아 저개발국 사람들,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미얀마와 인권 탄압 상황에 놓인 필리핀 등 질병과 고난 속 아시아인들과 함께 기도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이홍정 목사)는 16일 서울 서초구 한신교회(강용규 목사)에서 ‘2021 아시아주일 예배’를 드렸다.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는 1974년부터 매해 성령강림절 직전 주일을 아시아주일로 제정해 선교 과제를 공유하고 있으며 공동예배문을 작성해 세계교회와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다. 올해는 ‘나는 주 곧 너희를 치유하는 하나님’(출 15:26, 새번역) 주제로 공동예배가 열렸다.
매튜 G 츄나카라 CCA 총무는 예배문을 통해 “올해 아시아주일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통받는 모든 이들을 위해 다시 한번 기도하는 특별한 날”이라며 “희망을 잃지 말고 하나님의 자비를 통해 병든 이들이 치유되기를, 그리고 아픈 이들을 돌보는 모든 이들에게 건강과 힘을 주시기를 계속 기도하자”고 밝혔다.
예배에선 NCCK 회장인 이경호 대한성공회 의장주교가 ‘치유하시는 하나님’을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세계교회협의회(WCC) 중앙위원인 배현주 목사가 “코로나 위협과 공포에도 불구하고 권위주의와 군사정권 아래 민주주의와 존엄을 되찾기 위해 처절하게 싸우고 있는 미얀마 필리핀 홍콩 스리랑카 태국 등 모든 아시아 백성들 위에 하나님의 위로와 인도하심을 간구한다”고 기도했다.
예배에 앞서 미얀마 민주주의와 필리핀 인권상황에 대한 증언의 시간이 있었다. 한신대에 수학 중인 미얀마 침례교회 소속 탕 시안 킵 목사는 “지난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105일째로 700여명의 사람들이 학살당했고 이 가운데 어린이가 50명 이상”이라며 “5000여명이 체포 구금됐고, 5만여명이 태국 인도 등 국경을 넘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그는 “미얀마에선 여전히 학생과 교사는 수업을 중단하고 은행은 업무를 거부하는 등 불복종 운동이 진행 중”이라며 “군부 쿠데타 세력이 미얀마 시민을 대표하지 않는다는 뜻을 보이기 위함이며, 이들에게 가장 큰 연대는 바로 기도”라고 말했다.
경기도 평택의 필리핀 노동자센터 피스 앤 유니티 소속 메리 정 총무는 필리핀 정부가 지난해 7월 반테러법을 발효한 이후 인권운동가들을 테러범으로 몰아 표적 살해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정 총무는 “경찰에 의한 총상으로 사망한 여성 활동가 자라 알바레즈를 비롯해 납치 살해된 인권운동 변호사와 구금 시설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운동가가 있다”고 밝혔다.
이홍정 NCCK 총무는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협받는 아시아 형제들에게 생명 정의 평화의 길이 절실하다”며 “한국교회가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고통을 분담하며 그들과 동행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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