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 때 소 지원 받았던 한국, 네팔에 소 보낸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제개발 비영리기관 헤퍼코리아는 '네팔로 101마리 소 보내기' 나눔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한국에 세운 헤퍼코리아는 첫 사업으로 네팔에 소 보내기 캠페인에 나섰다.
헤퍼코리아는 우수한 품종의 한국 젖소를 네팔에 보내 네팔 토종소의 종자 개량 등 낙농 기술 사업 전반을 지원할 계획이다.
네팔 토종소와 한국 젖소의 연간 우유 생산량은 각각 1000㎏, 9000㎏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제개발 비영리기관 헤퍼코리아는 ‘네팔로 101마리 소 보내기’ 나눔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본부인 헤퍼인터내셔널은 ‘이웃을 사랑하라’는 성경 속 사랑의 가치와 ‘한 잔의 우유가 아닌, 소 한 마리’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빈곤가구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농부인 댄 웨스트가 스페인 내전 때 자원봉사를 다녀온 뒤 1944년 미국 아칸소주에 암송아지를 뜻하는 헤퍼라는 이름으로 설립했다.
특히 헤퍼인터내셔널은 6·25전쟁 중이던 52년부터 76년까지 한국에 44차례 걸쳐 젖소 897마리, 황소 58마리와 돼지, 염소, 닭, 토끼, 벌통 등을 보냈다. 한국에 들어온 가축들은 빈곤 농가와 전쟁 고아가 살고 있는 고아원, 낙농 기술을 가르칠 수 있는 학교 등에 보내졌다. 헤퍼코리아 측은 이 때 받은 가축들로 빈곤 농가가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이 됐고 한국 낙농 발전에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에 세운 헤퍼코리아는 첫 사업으로 네팔에 소 보내기 캠페인에 나섰다. 네팔은 현재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071달러(약 121만원)로 전 세계 133위다. 2015년 지진에 이어 코로나19까지 이중 재해로 경제 상황은 더 어려워 졌다. 헤퍼코리아는 우수한 품종의 한국 젖소를 네팔에 보내 네팔 토종소의 종자 개량 등 낙농 기술 사업 전반을 지원할 계획이다. 네팔 토종소와 한국 젖소의 연간 우유 생산량은 각각 1000㎏, 9000㎏이다.
캠페인 기금은 정기 후원, 가축 선물 모금과 함께 펀딩 플랫폼인 ‘와디즈’의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마련한다. 헤퍼코리아 이혜원 대표는 “이번 캠페인은 한국이 받은 나눔의 가치를 도움이 필요한 다른 곳에 환원하는 첫 걸음이다. 앞으로도 국가 간 나눔 활동을 펼쳐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유·섬김 있는 ‘헌금 없는 교회’
- ‘1㎞ 이웃’ 일곱 교회, 한 몸 같은 ‘사역 동행’
- 팍팍한 삶 보듬는 ‘3000원 김치찌개의 위로’
- 쉬지 않는 기도는 부담스럽다?… “하나님께 마음을 고정하세요”
- 꽉 막힌 코로나 시대 선교, ‘순회선교사’ 대안으로 부상
- 세 번의 큰 수술 잘 이겨낸 ‘720g 아기’의 기적
- [갓플렉스 시즌2] “고난의 끝에서 새로운 소망 움터… 좀 더 높은 곳을 바라보세요”
- 93년 전 감람산 오른 최초의 한국인은 무슨 기도를 했을까
- ‘뇌전증 딸’ 눈물로 돌보는 여배우에게 진짜 기적이란
- 부모·자녀 53% “신앙생활 소홀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