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사냐 독살이냐..야생 코끼리 18마리 떼죽음 '의문'

박구인 2021. 5. 1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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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코끼리 18마리가 인도의 삼림보호구역에서 죽은 채 발견돼 인도 당국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한 수사에 나섰다.

15일(현지시간) 인디안 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3일 인도 아삼주의 콘달리 삼림보호구역에서 야생 코끼리 최소 18마리 이상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인도 당국은 벼락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코끼리 부검을 진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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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현지시간) 인도 아삼주의 콘달리 삼림보호구역에서 마을 주민들이 죽은 코끼리를 향해 애도를 표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야생 코끼리 18마리가 인도의 삼림보호구역에서 죽은 채 발견돼 인도 당국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한 수사에 나섰다. 현재 코끼리들은 벼락에 맞아 죽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누군가에 의한 집단 독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인디안 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3일 인도 아삼주의 콘달리 삼림보호구역에서 야생 코끼리 최소 18마리 이상이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 이 숲에선 번개를 동반한 많은 양의 비가 내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인도 당국은 벼락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코끼리 부검을 진행키로 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인도 아삼주의 콘달리 삼림보호구역에서 마을 아이들이 죽은 코끼리를 향해 애도를 표하고 있다. AP뉴시스

다만 현지 환경운동가들은 코끼리들의 죽음 뒤에 ‘중독’ 등의 원인이 있을 수 있다며 정확한 부검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인도에서 18마리나 되는 코끼리가 벼락을 맞아 한꺼번에 죽은 사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현지 주민들은 떼죽음을 당한 코끼리들을 향해 애도를 표하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인도 아삼주의 콘달리 삼림보호구역에서 마을 주민들이 죽은 코끼리를 향해 애도를 표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인도에는 아시아 야생 코끼리 개체수의 약 60%에 해당하는 3만 마리의 코끼리가 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현지인들이 깊은 산림 지역으로 터전을 옮기면서 주민들에 의해 코끼리가 죽는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코끼리 때문에 주민들이 죽거나 다치는 사고 역시 늘고 있다고 현지 관계자는 전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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