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외신 건물까지 공습..네타냐후 "작전 계속"
언론들 "보도 막기위한 공격" 비판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7일째로 접어들면서 인명 피해가 커지고 있다. 계속된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는 16일 현재 어린이 52명을 포함해 최소 181명, 이스라엘도 어린이를 포함해 10명이 사망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대국민 TV 담화를 통해 “이번 대결의 책임은 우리가 아니라 우리를 공격한 자들에게 있다”며 “작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필요한 만큼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엔 가자지구 내 해외 언론사들이 입주한 12층짜리 주거용 건물 ‘잘라 타워’를 공습했다. 공격 1시간 전 이스라엘군의 사전 경고로 입주자는 긴급 대피한 상황이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해당 건물을 군사적으로 이용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언론사들은 보도를 막기 위한 고의적 공습이라고 비판했다. 게리 프루잇 AP통신 사장은 이날 성명에서 “이 건물을 사용한 지난 15년 동안 하마스의 활동 징후를 한 번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도 민간인 희생을 우려하고 언론인 보호를 요청했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의 통화에선 하마스의 로켓 공격 중지를 촉구했다. 공습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보스턴, 프랑스 파리, 덴마크 코펜하겐, 레바논 베이루트 등의 광장과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는 수천 명의 시위대가 모여 “팔레스타인을 해방하라”고 요구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말기암 보아 오빠 울린 "싸늘한 의사들"···韓 '3분 진료'의 비극
- 문손잡이까지 그대로 복제…中 1753억짜리 '짝퉁 타이타닉'
- "공포의 메뚜기떼, 아프리카 습격" 9주전 흙은 알고 있었다
- 간호사의 성폭행, 환자 숨졌다···코로나 병동 덮친 인도 성범죄
- "선거 끝나니 기다리란 말만…" 소상공인 피말리는 재난지원금
- [영상]호랑이 어슬렁, 美주택가 공포…젖병 물린 반려동물?
- “빨리빨리” “듬뿍듬뿍” 삼성전자가 50조 들여 P3라인 속도 내는 이유
- 잊혀지거나 무시당하거나 끼지못한다, 제1야당 대표 수난사
- 코로나 뚫고 캠퍼스서 방탈출 즐겼다, 대학생 홀린 '메타버스'
- "밖에선 굶는데 뷔페상 차린 격"···미국 12세 접종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