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尹 5·18 운운할 자격 있나..정계조퇴할 것"

김이현 2021. 5. 1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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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내놓은 5·18 메시지를 두고 "어설픈 흉내 내기"라며 맹비난했다.

정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석열씨가 5·18 정신을 운운했다. 5·18 민주주의 정신을 제대로 아는가"라며 "검찰주의자가 민주주의를 말하다니 여름에 솜바지 입고 장에 가는 꼴"이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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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영령들이 윤석열의 반민주적 반검찰개혁을 꾸짖을 것"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내놓은 5·18 메시지를 두고 “어설픈 흉내 내기”라며 맹비난했다.

정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석열씨가 5·18 정신을 운운했다. 5·18 민주주의 정신을 제대로 아는가”라며 “검찰주의자가 민주주의를 말하다니 여름에 솜바지 입고 장에 가는 꼴”이라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 권력 기관 중에서 가장 독점적 권력이 집중되어 있고 가장 견제받지 않는 민주주의 사각지대가 바로 검찰”이라며 “국민 위에서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마지막 민주주의 금단의 땅이 검찰”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직전 검찰총장으로 검찰개혁에 저항하다가 사표를 낸 사람이 5·18 정신을 운운할 자격이 있나”며 “5·18 영령들이 윤석열의 반민주적 반검찰개혁을 꾸짖지 않겠는가?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어라. 5·18 영령들에 대한 모독”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윤씨가 5·18에 대해 한마디 걸치는 것을 보니 안 어울리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다”며 “정치적 흉내 내기 하는 것을 보니 정치적 욕심이 세게 붙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씨는 어쩐지 정치와 민주주의 이런 종목에는 안 어울리는 선수 같다”며 “차라리 UFC가 적성에 맞을것 같은 이미지”라고 비꼬았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제2의 반기문’이 될 것이라면서 “정계조퇴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고 했다.

또 “정치연습과 정치 흉내내기가 필요하다는 것은 알겠는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윤석열이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운운하다니 너무 심했다. 욕심이 과하다”며 글을 맺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5·18을 앞두고 국민일보에 “5·18은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 있는 역사다.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이 우리 국민들 가슴속에 활활 타오르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어떠한 형태의 독재와 전제든 이에 대한 강력한 거부와 저항을 명령하는 것”이란 메시지를 내놓았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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