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빼곤 접종안하는데 전면등교?..중대본 "의견 수렴 중"
정부가 오는 2학기에 유치원생부터 초·중·고교생까지 전면 등교가 가능할 지 여부를 두고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6일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전면 등교 시 현재 방역 수준에서 (코로나19) 감염 차단이 가능하다고 판단하는가’를 묻는 질의에 “현재 교육부와 지방 교육청, 학교 현장의 의견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를 비롯한 방역 당국의 전문적인 의견을 종합해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 반장은 “교육계 현장에서는 현재 교육 격차의 발생 문제나 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부분을 촉진하는 활동이 저해되는 현상을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며 “따라서 코로나19의 감염은 철저히 방어하면서 지금보다 더 현장에서의 교육과 학생 간의 활동이 증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현재 학교 전체 인원이 아닌) 교직원과 일부 학생(고3)만 예방접종을 실시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고려해 (코로나19) 감염 방지의 효과를 확인하면서 어느 정도까지 전면적인 수업과 활동을 보장할 것인지 심층적으로 분석할 것”이라며 “그리고 그런 부분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쪽으로 검토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15일 스승의날 자신의 SNS에 ‘2학기 전면 등교를 목표로 교육 공백 회복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정부는 코로나19 고위험군에 대한 1차 백신 접종을 마무리 한 뒤 7월부터는 새로운 거리 두기 개편안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 개편안은 올 2학기부터 유·초·중·고등학교의 등교 가능 인원을 대폭 늘리고, 일정 조건 아래서는 전면 등교를 시행하는 방안도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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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경로 알 수 없는 환자 늘어
하지만 현재 4차 유행이 진정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9일~15일)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환자는 590.9명으로 직전 일주일(2일~8일)의 565.3명보다 25.6명 늘었다. 특히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증가했다. 최근 일주일간 감염 경로 조사중 비율은 28.8%로 직전 한 주(25.9%)보다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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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인센티브 마련 중
또 이날 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인센티브 제공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영래 반장은 “특히 2차 접종까지 완료한 경우 상당한 면역력을 확보하므로 일정 정도 현재 방역 수칙으로 금지하는 조치의 예외를 적용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허가는 됐더라도 여러 감염 우려 때문에 활성화하지 못한 영역에서 1차 접종 대상자가 좀 더 원활히 참여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16일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예약한 인원은 총 402만 명에 달한다. 지난 6일 시작한 70~74세의 예약률은 58%로 절반을 조금 넘었다. 10일부터 받은 65~69세의 예약률은 48.5%, 13일 시작한 60~64세의 예약률은 28.4%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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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백신공급 "충분"
정부는 백신 공급우려에는 “충분하다”고 선을 그었다. 방역 당국은 오는 17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06만8000회분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급분은 AZ와 정부가 개별 계약한 물량 일부로 지난 14일 공급한 59만7000회분의 후속 물량이다. 요양병원 등의 AZ 백신 2차 접종에 활용할 계획으로 코백스 공급분과 달리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공장에서 직접 출고한다.
손영래 반장은 “6월 말까지 1300만 명 접종을 위한 백신의 공급은 충분하다. 오히려 약간 더 여력 있다”며 “이제는 확보한 백신을 접종하는 데에 집중할 시간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방접종을 한 번이라도 맞으면 코로나19 감염을 89.5% 예방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전파할 가능성도 크게 줄어든다”며 “불안해하지 말고 차례가 오면 예방접종을 받아달라”고 강조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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