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루프타고 우주관제센터로" 2051년 미래도시, SKT 티움서 엿본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30년 뒤인 2051년 미래의 모습은 어떨까. '로보게이트'를 지나 서울과 부산을 15분 만에 주파하는 시속 1300km의 미래 교통수단 '하이퍼루프'에 탑승하면 인공지능(AI) 기장의 안내 메시지가 흘러나온다. “사막화와 침수가 진행된 도시를 지나 스페이스쉽과 도킹 후 우주관제센터로 이동하게 됩니다.”
SK텔레콤 서울 을지로 본사 1층에 위치한 ICT 체험관 '티움'에서는 이처럼 ICT 기술을 바탕으로 구현된 미래도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지난 14일 SK텔레콤이 기자단에 공개한 '티움'의 온택트 투어 프로그램은 우주와 해저에 자리 잡은 2015년의 미래도시 '하이랜드'를 배경로 한 우주와 지구 환경을 보여준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 여파로 연간 2만명이 찾던 티움 체험관에 발길이 끊기자, 지난달 말부터 유튜브를 통한 온택트 방식의 '티움 유튜브 라이브 투어'를 시작했다.
투어는 티움 입구에서부터 시작된다. 지하철 게이트처럼 생긴 입구 위에서 거대한 로봇팔 2개가 자유자재로 움직이고, 로봇팔 끝엔 각각 대형 디스플레이가 달렸다. ‘로보게이트’라 불리는 디스플레이에서는 영상이 흘러나온다. “안녕하세요? 여러분은 잠시 후 미래도시 하이랜드를 투어하게 됩니다.” 로보게이트를 통과하면 2051년의 미래도시로 떠날 수 있다.
먼저 미래 교통수단 하이퍼루프에 탑승한다. 시속 1300km로 달리는 미래 교통수단이다. 하이퍼루프 안에 놓인 투명 디스플레이에는 각종 수치와 그래프가 표시돼있다. 디스플레이 너머로는 사막화와 침수가 진행된 도시 풍경을 볼 수 있다. AI 기장은 여행루트를 안내하는 것은 물론, 날씨 등 질문에도 답변한다.
도킹 장소에 도착한 하이퍼루프는 우주선과 도킹한다. 우주선은 운석을 피해 우주관제센터로 향한다. 우주관제센터에 들어서면 제복을 입은 캡틴이 방문객을 반긴다. “여러분은 이곳에서 초고속 네트워크 기술과 인공지능 등을 이용해 우주 환경, 지구 환경, 그리고 지구 생태계 모니터링을 하게 됩니다.”
우주관제센터에서는 지구상에 떠 있는 수천 개의 인공위성에서 촬영한 영상을 초고속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받고,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토네이도 내부에 방사하거나 해상과 육상에 설치해 수집된 정보를 분석한다.
우주 탐사선은 초고화질 영상을 촬영해 수십억 km 떨어진 우주에서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방대한 빅데이터를 수집해 초신성 폭발 등을 예측하기도 한다. 소행성대를 모니터링한다는 탐사선의 영상을 살펴보는 와중 경고 메시지가 뜨며 캡틴이 말한다. “최근 소행성들의 충돌로 인해 발생한 거대한 파편이 지구를 향하고 있습니다. 곧 하이랜드에서 각 지역연합의 비상대책회의가 열릴 예정으로 원정대 여러분도 참석하게 됩니다.” 이제 지구로 귀환하는 우주셔틀이 출발을 준비한다.
지구로 귀환 중 토네이도를 만나 조난자가 발생하자, 우주셔틀의 AI기장은 구조드론을 급파했다. 증강현실(AR) 기기를 통해 현장상황을 확인한다. 생존 캡슐의 생명 게이지를 확인하고, 정밀 스캔을 통해 1km 거리에 있는 조난자를 찾아 구조를 시작한다. 관람객들은 이 과정에서 미래 의료기술도 엿볼 수 있다. AI의사의 진단에 따라 우주3D 메디컬 프린터와 감각 통신 등을 활용한 원격 수술 체험도 해볼 수 있다.
하이랜드 해저도시에 도착하면 홀로그램 회의에 참여하게 된다. 세계지역 연합이 지구로 떨어지고 있는 거대 운석의 처리 방안을 논의한다. 홀로그램 미디어 기술로 구현된 홀로그램 회의에서 3D영상으로 등장한 각 지역 연합 대표들의 토론 결과가 나온다. 원격로봇을 통해 중력장을 가동시키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텔레포트룸으로 이동한다.
마지막으로 비행셔틀에 탑승해 자율주행 차량, 건설로봇, 태양열 발전시설, 도시 농업 등 스마트시티 기술로 구현된 도시 위를 비행하며 살펴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티움 유튜브 라이브 투어를 지난달부터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1000명이 참석했다. 특히 초중등학생에게 인기가 뜨겁다는 설명이다. 관람을 원하는 고객은 '티움' 홈페이지(tum.sktelecom.com)에서 예약하면 된다.
송광현 SK텔레콤 디지털커뮤니케이션실장은 "ICT 기술을 융복합화해가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하는 상상으로 구현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티움 체험관 운영이 쉽지 않아 이 같은 온택트 투어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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