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IS] 어느새 타율 4할 ..감독도 인정한 KIA 김태진의 '반전'
이보다 더 잘할 수 있을까. KIA 멀티 내야수 김태진(26)의 얘기다.
김태진의 타격감은 놀라운 수준이다. 16일까지 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400(55타수 22안타)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까지 통산 타율이 0.263였다는 걸 고려하면 엄청난 수치 상승이다. 출루율(0.411)과 장타율(0.473)을 합한 OPS까지 0.884로 높다. 득점권 타율은 무려 0.462로 5할에 육박한다. 지난달 30일 수원 KT전부터 무려 13경기 연속 안타. 이 기간 팀 안타(117개)의 18.8%를 혼자서 책임졌다.
그의 활약을 놀라워하는 건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16일 창원 NC전이 우천으로 순연되기 전 "김태진은(이전과 달리) 좀 더 치기 좋은 공에 스윙한다. 가장 잘 되는 부분"이라며 "스프링캠프부터 이 부분에 집중했다. 자기의 스트라이크존을 확립하는 데 가장 신경 썼다. 확실히 안 좋은 공에 스윙 나가는 게 많이 줄었다"고 달라진 부분을 설명했다.
타석에서의 생산성이 확 늘었다. 김태진의 올 시즌 RC/27은 8.13이다. RC/27은 한 타자가 아웃 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 KIA의 올 시즌 팀 RC/27이 4.09인데 김태진은 2배 이상을 해내고 있다. 이대호(롯데·7.51), 구자욱(삼성·8.11), 박건우(두산·8.08)를 비롯한 각 팀 간판선수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시즌 초반 고전 중인 KIA 타선의 '중심'이다.
김태진은 수비 다양성도 강점이다. 3루수와 2루수가 모두 가능하다. 윌리엄스 감독은 "김태진이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가지 못한 건 송구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퓨처스리그에서 중점을 두고 고쳤으면 했다"며 "지금은 그 문제를 고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타석에서도 그렇고 굉장히 좋은 경기를 자주 보여주고 있다"고 흡족해했다.
김태진의 1군 등록은 4월 27일에야 이뤄졌다. 2군에서 13경기를 소화한 뒤에야 1군에 콜업됐다. 시즌 첫 출발을 1군에서 하지 못했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그의 활약이 더 인상적인 이유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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