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 골퍼 "(남성) 이점 사라졌다. LPGA 투어 가겠다"
성전환 수술을 받은 골퍼가 미니 투어에서 우승하고 LPGA 투어 참가를 선언했다. 헤일리 데이비드슨(28)이 지난 14일(한국시간) 플로리다 주에서 열린 한 미니 투어 대회에서 합계 2언더파로 우승했다고 미국 골프위크가 16일 보도했다. 1타 차 2위는 LPGA 투어 선수인 페린 들라쿠르(프랑스)다.
데이비드슨은 4월에도 미니 투어에 참가해 6위를 기록했다. 부상에서 회복해 LPGA 투어 복귀를 준비하는 폴라 크리머가 데이비드슨보다 3타 앞섰다.
데이비드슨은 성전환을 위해 2015년부터 호르몬 치료를 했고 지난 1월 수술을 받았다. 2015년 (남자) US오픈 지역에선에 참가해 연장전까지 나갔던 데이비드슨은 LPGA 투어에 나가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LPGA 투어는 “데이비드슨의 요청을 받고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LPGA 투어는 ‘태어날 때 여성이어야 한다’는 출전 조항을 2010년 삭제해 도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62세였던 트렌스젠더인 로버트 랭커스터가 LPGA 투어에 도전했으나 Q스쿨을 통과하지 못했다.
US여자오픈을 주최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데이비드슨이 우승한 16일 “여자 US오픈에 출전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 USGA는 성전환 수술을 받은 지 2년이 지나야 한다는 조항이 있었지만 올해 이를 폐지했다.
데이비드슨은 “호르몬 치료를 받기 시작한 이후 몸무게 40㎏을 줄였다. 스윙 스피드는 시속 9마일, 샷거리는 30야드 정도 줄었기 때문에 어드밴티지는 없다"고 주장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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