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에서 여의도·용산까지' GTX-D 발표 3주 만에 수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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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김부선'으로 불리며 김포나 인천 등 수도권 서부지역 주민의 거센 반발에 휩싸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D노선을 서울 여의도나 용산까지 연장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다음 달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확정 고시를 앞두고 국토부가 경기도와 김포시 등이 요구한 대로 서울 남부지역을 거쳐 강남까지 연결되는 노선으로 D노선을 수정할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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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B 선로 활용 여의도·용산 직행
환승역 수평 환승 적용 시간 단축
與 대선주자, 지도부 등 가세 정치 쟁점
주민 반발 누그러들지 지켜봐야
정부가 ‘김부선’으로 불리며 김포나 인천 등 수도권 서부지역 주민의 거센 반발에 휩싸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D노선을 서울 여의도나 용산까지 연장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2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처음 윤곽을 드러낸 D노선에 대해 발표 3주 만에 수술대에 올리는 셈이 됐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건설 추진 중인 GTX-B노선 선로를 활용해 D노선을 서울 여의도와 용산까지 연장 운행하고, 환승 시간을 대거 단축할 수 있는 수평 환승을 도입하는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B노선의 선로를 활용하는 방안과 D노선 선로를 별도로 만드는 방안 등 다양한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 노선과 운행 횟수 등은 B노선 사업자 확정 이후에야 협의를 거쳐 확정할 수 있다.
이 방안이 실현되면 김포와 검단 등에서 서울까지 환승 없이 바로 여의도와 용산 등 도심으로 갈 수 있다. 다만 다음 달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확정 고시를 앞두고 국토부가 경기도와 김포시 등이 요구한 대로 서울 남부지역을 거쳐 강남까지 연결되는 노선으로 D노선을 수정할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이 많다. 국토부 조사에서 김포와 검단 주민들의 통근 대상 지역 중 서울 강서구와 영등포구, 마포구 등 서울 서부지역이 다수고, 강남 지역은 비교적 적은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GTX-D 노선이 다른 노선과 만나는 환승역에는 ‘수평 환승(평면 환승)’을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수평 환승은 열차를 갈아탈 때 계단을 오르내리지 않고 플랫폼(승강장)에서 곧바로 환승 열차를 탈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일반 환승역보다 환승 시간이 절약되고 노약자 이동 편의도 좋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1·4호선 환승역인 금정역과 9호선과 공항철도 환승역인 김포공항역에 수평 환승 시스템이 적용돼 있다.
정부가 GTX-D 노선 발표 3주 만에 이런 보완책 검토에 나선 것은 발표 이후 이어진 지역 반발이 여권 주요 대선주자와 여당 지도부로까지 번져 정치 쟁점화할 조짐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건 GTX도 아니고 D노선도 아니다”며 국토부 발표에 대해 강하게 비판한 데 이어 이낙연 전 대표도 “인구 50만명 이상의 수도권 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서울 직결 중전철이 없는 곳이 김포”라며 가세했다. 지난 14일에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면전에서 내년 대선을 언급하면서 “GTX-D 문제에 대한 전향적 검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 보완책에 김포나 인천 등의 주민 반발이 누그러들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 많다. 이재명 지사를 비롯해 하남시 등 D노선 유치를 요구해온 수도권 지자체는 서울 강남을 거쳐 하남 등 수도권 동부 지역까지 이어지는 ‘경기도 원안’을 관철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국토부와 충돌할 수밖에 없다.
세종=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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