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차이 구단주가 하늘에서 웃고 계실거야" 故 비차이 향한 감동 신화
레스터시티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컵 우승 여운이 가시지 않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해리 맥과이어도 전 소속 팀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그의 축하 트윗에서 ‘비차이’라는 이름이 이목을 사로잡는다.
레스터시티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FA컵 결승전에서 첼시에 1-0으로 이기며 창단 첫 FA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레스터시티는 앞서 네 차례나 결승행에 성공했지만, 모두 준우승(1948~49, 1960~61, 1962~63, 1968~69시즌)에 머물렀다. 이번 우승이 그래서 더 값지다. 특히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레스터 시티의 전 구단주 비차이 회장의 생애와 맞물리며 팀의 승리는 감동 실화로 축구계에 깊은 여운을 안기고 있다.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 회장은 태국 재벌로, 2010년 레스터시티를 인수했다. 당시 레스터시티는 프리미어리그 2부 리그인 챔피언십에 소속돼 있었다. 하지만 비차이 인수 이후 2013~14시즌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했다. 이어 2015~16시즌엔 EPL 우승까지 달성했다.
영광의 순간, 레스터시티의 중심엔 비차이 회장이 있었다. 그는 팀의 ‘아버지’로 불렸는데, 온화한 성품과 진심 어린 소통으로 선수들이 그를 아버지처럼 존중하고 따랐다.
하지만 비차이 회장은 2018년 10월 헬리콥터 추락사고로 사망하고 만다. 이에 레스터시티는 홈구장 킹 파워 스타디움에 비차이 회장을 추모하는 공간을 마련하며 비통한 심경으로 고인을 애도했다.
16일 경기 후 레스터시티 선수단과 전 소속 선수들은 모두 승리의 순간에 비차이 회장을 언급했다. 맨유 주장 맥과이어는 자신의 트위터에 전 소속 팀의 승리를 축하하면서 “비차이 구단주님도 하늘에서 웃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팀 승리에 크게 기여한 카스퍼 슈마이켈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비차이 구단주의 사진을 셔츠 안쪽에 넣었다. 그는 언제나 우리와 함께다. 지금 우승은 오랫동안 그와 함께 꿈꾸고 이야기하던 것”이라고 말했다.
비차이 회장의 아들인 아이야왓 구단주는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승리를 축하하는 배너에도 비차이 회장의 사진이 걸렸다. 그의 사진 옆에는 “우리의 꿈이 현실이 됐다”는 글이 적혀있었다.
서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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