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호남서 "사면건의 죄송"..이광재는 "이재용사면 검토해야"

최승욱 2021. 5. 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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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6일 '이명박·박근혜 사면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여당 대권 레이스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추격 중인 이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앞다퉈 민주당 텃밭인 호남을 찾아 지지율 반등을 모색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뜻과 촛불 정신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며 "그 잘못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의 '사면 사과'는 올해 급락한 지지율 반등을 위한 승부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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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은 12일부터 호남 투어
"앞으로도 잘 키워서 써달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 왼쪽부터 이재명 경기지사,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6일 ‘이명박·박근혜 사면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여당 대권 레이스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추격 중인 이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앞다퉈 민주당 텃밭인 호남을 찾아 지지율 반등을 모색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6일 오전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뜻과 촛불 정신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며 “그 잘못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로 나아가려면 국민 갈등을 완화해야 한다는 생각에 그 방안의 하나로 (사면을) 거론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의 ‘사면 사과’는 올해 급락한 지지율 반등을 위한 승부수로 보인다. 이 전 대표 측 한 의원은 “본격적으로 대선에 임하기 전에 국민 마음에 상처를 드린 부분에 반드시 사과드리고 가야겠다는 것이 이 전 대표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오늘 회견을 대권 선언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개헌도 의제로 던졌다. 그는 “헌법에 국민의 생명권 안전권 주거권을 신설해야 한다”면서 “대선 과정에서 각 후보가 공약하고, 차기 대통령 임기 시작과 함께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기존의 개헌론이 권력구조 개편에 방점에 찍혀 있다면, 이 전 대표의 개헌론은 새로운 민주주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 이 전 대표 측의 설명이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6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 출신인 정 전 총리는 지난 주부터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세몰이를 하고 있다. 그는 지난 12일부터 전북 군산 김제 정읍 고창 일대를 방문했고, 이번주는 광주 전남 지역을 돌아본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전북 국회의원과의 대화에서 “정세균을 지금까지 잘 키워주셨는데, 앞으로도 물도 주고 거름도 주고 햇빛도 들어오게 하셔서 더 써달라”고 호소했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강원발전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지역 발전 전략을 발제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한편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문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할 때가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권 대권주자가 이 부회장 사면에 공개적으로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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