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컨소시엄, 역대 최대 규모 리모델링 사업 수주
쌍용건설 컨소시엄(쌍용건설·포스코건설·현대엔지니어링·대우건설)이 리모델링 공사비로는 사상 최대인 8000억원 규모의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쌍용1차아파트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했다.
쌍용건설 컨소시엄은 15일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된 가락쌍용1차아파트 총회에서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96.7%의 찬성표를 확보해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쌍용건설이 컨소시엄 주간사로 지분은 쌍용건설 26%, 포스코건설 26%, 현대엔지니어링 25%, 대우건설 23%로 구성됐다.
1997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지하3층~24층 14개동 2064가구 규모다. 3개 층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5층~27층 2373가구로 확대한다. 리모델링은 기존 아파트를 철거하는 재건축과는 달리 골조(뼈대)를 유지한 채 증축한다. 수직증축은 기존 아파트 건물 위에 추가로 층을 올리고 가구 수를 늘리는 방식이다.
리모델링을 통해 증가된 309가구는 모두 일반 분양해 조합원들의 분담금이 줄어들 전망이다. 또한 지하 5층까지 주차장을 넓혀 주차대수가 기존 2022대에서 3590대로 늘어난다. 최상층에는 입주민을 위한 스카이커뮤니티 3곳과 스카이루프탑가든 1곳이 조성될 계획이다.
쌍용건설은 국내 단지 전체 리모델링 1~4호를 준공하는 등 아파트 리모델링 준공실적 1위다. 2000년 7월 업계 최초로 리모델링 전담팀을 출범했으며, 누적 수주실적이 15개 단지 약 1만3000가구, 공사비로는 약 2조5000억원이다. 쌍용건설은 지난 3월 현대엔지니어링과 4500억원 규모의 광명 철산한신 리모델링 공사도 수주했다. 손진섭 쌍용건설 상무는 "향후 리모델링 시장 확대에 맞춰 타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메머드급 단지를 수주함으로써 시장 지배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건설 역시 1만4000여 가구에 달하는 리모델링 수주 실적을 보유했다.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 등도 최근 리모델링 사업에 적극적이다.
최근 수도권 노후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리모델링 바람이 불고 있다. 재건축보다 규제가 덜한 데다 준공 15년 이상이면 추진할 수 있어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들이 늘고 있다. 한국리모델링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수도권에서 리모델링 조합 설립을 마친 곳은 62개 단지, 4만5527가구다. 2019년 말(37개 단지, 2만3935가구)과 비교하면 60%가량 늘었다. 아직 리모델링 조합을 설립하지 않은 단지까지 포함하면 실제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는 단지는 더 많을 수 있다. 이에 맞춰 건설사들도 리모델링 사업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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