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인사참사 본질은 고집과 불통"..여야정 협의체 가동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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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청와대와 여당을 향해 인사검증시스템 비판과 민생 해결이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인사청문정국 1라운드'에서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를 낙마시킨 국민의힘은 이달 말로 예상되는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법제사법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재협상 문제와 연계시켜 진행하겠다는 구상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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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청와대와 여당을 향해 인사검증시스템 비판과 민생 해결이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인사청문정국 1라운드’에서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를 낙마시킨 국민의힘은 이달 말로 예상되는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법제사법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재협상 문제와 연계시켜 진행하겠다는 구상도 펴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제1야당의 만류와 국민의 반대 여론에도 부적격 국무총리와 장관을 끝내 임명했다”며 “남은 1년동안 일방통행을 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반복되는 인사 참사의 본질은 문 대통령의 고집과 불통에 있다”며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이 완전히 붕괴됐다. 이제라도 문 대통령이 김외숙 청와대 인사수석 등 인사라인을 경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권한대행이 청와대와 여당을 향해 재차 날을 세운 것은 김 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인사 참사’와 ‘독주’ 프레임에 기반한 여론전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여야는 지난 7일 인사청문요청안이 송부된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을 합의하지 못한 상태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국회는 요청안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인 오는 26일까지 인사청문절차를 마쳐야 한다.
김 권한대행은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상임위원장 문제가 마무리돼야 그 다음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며 “여당이 여전히 힘 자랑을 하면서 의석 수로 관철시키려 한다. 이렇게 정국을 끌면 국민적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에 대해서도 “정치적 중립성이 매우 의심되는 편향성을 가진 인물이어서 부적절하다”고 못 박았다. 후보자 도덕성을 비공개로 검증하자고 한 여당 제안에 대해서는 “청문회 제도 문제로 후보자들의 논란이 생긴 게 아니다”라며 “책임을 엉뚱한 곳에 전가시키려는 호도책”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은 인사청문정국에서 청와대의 부실검증과 여당의 독주를 최대한 부각시킨다는 전략이지만 백신 수급 등 민생 문제에는 최대한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자칫 강대강 대치 정국이 길어질 경우 ‘국정 발목잡기’ 프레임으로 역공을 당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김 권한대행은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며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민생 투쟁은 언제라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백신 대표단’으로 미국에 파견한 박진 최형두 의원은 오는 19일 귀국한 뒤 백신 협력방안 관련 성과를 알릴 예정이다.
백신 수급 이외에도 코로나19 손실보상법 처리 등을 놓고 공세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김 권한대행은 “문 대통령과 여당은 민생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에 즉각 나서주길 요청한다”며 “부동산과 일자리,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등 하루라도 빨리 머리를 맞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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