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직 대통령 '사면론' 촛불민심 헤아리지 못했다"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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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권가도의 정점을 찍다가 올해 초 뭇매를 맞게 된 '전직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 전 대표는 16일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에서 '광주선언' 기자회견을 통해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려면 국민 사이의 갈등을 완화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그것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거론한 것"이라며 "국민의 뜻과 촛불의 정신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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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생명권·안전권·주거권 등 개헌 차기 정권 곧바로 추진해야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권가도의 정점을 찍다가 올해 초 뭇매를 맞게 된 ‘전직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 전 대표는 16일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에서 ‘광주선언’ 기자회견을 통해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려면 국민 사이의 갈등을 완화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그것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거론한 것”이라며 “국민의 뜻과 촛불의 정신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후로 아픈 성찰을 계속했고, 많이 깨우쳤다”면서 “앞으로 국민의 뜻을 살피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제도화하기 위한 개헌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87년 헌법이 시행되고 34년이 흘렀다. 그 동안 장기집권을 끝내고 정권을 국민의 손으로 교체하는 등 많은 발전이 있었다”며 “그러나 사회 각 분야가 승자 독식의 구조로 굳어지며 불공정과 불평등이 광범하게 심화되는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또 “시대의 변화와 국민의 요구를 헌법이 수용해야 할 때가 이미 지나고 있다”면서 “민주주의 성지 광주에서 ‘내 삶을 지켜주는 민주주의’를 위한 개헌을 국민 앞에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불평등 완화는 승자 독식의 구조를 상생과 협력의 구조로 바꿔 가는 것이고 그것을 위한 국가책임을 강화하는 것이 개헌의 핵심이 돼야 한다”며 “헌법에 국민의 생명권, 안전권, 주거권을 신설하기를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토지로 인한 불공정, 불평등을 개선하도록 좀더 구체화하기를 바란다”며 “지방 소멸을 막고, 지방재정분권의 실효성을 높이도록 국가균형발전의 내용을 명료하게 규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41돌을 맞는 5·18민주화운동에 대해서는 “1980년 5월 광주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가장 참혹한 희생이었고 그것은 가장 자랑스러운 역사가 됐다”며 “5·18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기폭제가 됐으며 이제는 세계 민주주의의 교과서로 승화됐다”고 말했다.
또한 “5·18 진상규명 등 미완의 과제에 대해서는 그 완성을 향해 쉬지 않고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광주의 미래를 위해 말한다며 2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인 광주-대구 간 달빛내륙철도는 국가균형발전과 동서화합을 위해 긴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시킬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군공항 이전사업에 대해서도 청와대와 총리실이 나서서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내년 대선을 앞두고 본격 행보에 돌입한 이 전 대표는 주말과 휴일 동안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 민심잡기에 분주했다.
지난 13일 광주전남지역대학생강연을 시작으로 광주일정을 소화하면서 매일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해 묘비를 닦는 등 호남구애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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