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반도프스키 40호골, 분데스리가 한 시즌 최다골 타이
'득점 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3·바이에른 뮌헨)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1부) 역대 개인 한 시즌 최다 골 타이 기록을 세웠다.
레반도프스키는 16일(한국시각)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슈바르츠발트-슈타디온에서 끝난 2020~21시즌 분데스리가 33라운드 프라이부르크전(2-2무)에서 전반 26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터뜨렸다. 리그 40호 골. 2위 안드레 실바(프랑크푸르트·27골)를 여유롭게 따돌리고 득점왕을 예약했다. 팀은 2-2로 비겼다.
이로써 레반도프스키는 전설적인 골잡이 '폭격기' 게르트 뮐러가 보유한 역대 분데스리가 한 시즌 최다 골과 동률을 이뤘다. 49년 만이다. 뮐러는 1971~72시즌 40골을 넣었다. 당시 뮐러는 34경기에 출전했다. 한 골을 넣는 데 걸린 시간을 따져보면 뮐러는 77분마다 1골이다. 올 시즌 레반도프스키는 28경기에 나섰다. 58분마다 골을 터뜨린 셈이다. 게다가 그는 3월 29일 무릎 부상을 당하고 재활을 거쳤다. 리그 4경기에 결장해 골 감각 유지가 쉽지 않았다.
이날 레반도프스키는 특별한 골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팀 동료들의 축하를 마다하고, 골을 넣은 뒤 유니폼 안에 입고 있던 '4EVER GERD'라고 적힌 티셔츠를 드러냈다. 알츠하이머 투병 중인 '선배' 뮐러에 대한 예의와 존경을 표했다.
레반도프스키는 뮐러의 대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리그가 아직 한 경기 남아서다. 22일 홈에서 맞붙을 최종전 상대는 아우크스부르크다. 12위 팀으로 객관적 전력상 뮌헨의 적수가 되긴 어렵다. 레반도프스키는 "새 기록을 쓸 기회를 얻는다는 건 놀라운 일"이라며 "다음 경기에서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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