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없는 대구, 구단 첫 6연승 질주
브레이크 없는 대구 FC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
대구는 1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1' 16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대구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6연승을 질주했다.
10라운드에서 FC 서울에 1-0으로 승리한 후 12라운드 수원 삼성(1-0 승), 13라운드 광주 FC(1-0 승), 14라운드 수원 FC(4-2 승), 15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3-0 승)까지 구단 최초로 5연승을 달린 대구는 16라운드에서 제주까지 잡으며 구단 연승 신기록을 6경기로 늘렸다. 대구는 7승4무4패, 승점 25를 쌓으며 1위 전북 현대, 2위 울산 현대를 흔들 수 있는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반면 제주는 3연패를 포함해 5경기(2무3패) 연속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대구는 전반 이른 시간에 선제 골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7분 아크 왼쪽에서 올라온 황순민의 크로스를 김진혁이 강력한 헤딩 슈팅으로 연결시키며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는 효율적인 축구를 선보이며 제주를 압박했다. 전반 점유율에서 제주가 69%-31%로 앞섰으나, 대구가 슈팅 개수에서 7개(유효슈팅 5개)-5개(유효슈팅 1개)로 우위를 점하며 효율적인 공격을 펼쳤다.
대구는 후반 이른 시간에 추가 골을 성공시키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후반 9분 역습상황에서 세징야의 스루패스를 받은 정승원이 수비수 한 명을 완벽히 제친 후 왼발 슈팅을 때렸다. 공은 골대 오른쪽 구석을 시원하게 갈랐다. 완벽한 골이었다. 빠른 스피드와 위치선정에 이어 퍼스트 터치와 컨트롤로 수비수를 제치는 모습, 그리고 정확한 슈팅까지 정승원다운 원더 골이었다.
정승원은 시즌 초반 계약 문제로 대구와 불화를 일으켰다. 경기에 뛰지도 못했다. 하지만 대구와 잘 마무리 지었고, 정승원이 돌아온 뒤 대구는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번 골은 올 시즌 정승원의 첫 골이다. 그동안의 아쉬움을 모두 털어버릴 수 있는 강렬한 한방이었다.
제주는 주민규의 1골에 만족해야 했다. 후반 11분 제주 여름이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고, 공이 골키퍼 맞고 나오자 문전에 있던 주민규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주민규의 시즌 8호골이다. 득점 1위 일류첸코(전북·9골)에 1골 차로 추격했다. 이후 제주는 파상공세를 펼치며 동점 골을 노렸다. 하지만 '에이스' 세징야를 빼면서 수비에 집중한 대구의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결국 대구의 2-1 승리로 경기는 끝났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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