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선택" 레알 선수들과 작별 인사 나눈 지단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남은 두 경기를 마치면 레알 마드리드에서 떠난다.
영국 ‘미러’는 16일(한국시간) 지네딘 지단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었다고 전했다.
지네딘 지단은 지난 2016년 레알 마드리드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구단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으로 이끌었다. 또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달성하며 우승 청부사로 이름을 날렸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는 스타 선수들이 즐비해 ‘슈퍼스타 군단’으로 통했다. 통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지단 감독은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며 효과적으로 팀을 이끌었다. ‘스타들의 스타’다운 감독의 카리스마가 각기 다른 개성의 선수들을 장악하면서 레알 마드리드를 최고의 팀으로 이끈 것이다.
이후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떠났지만 구단이 부진하자 2019년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그의 특급 조련으로 팀에 라리가와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의 영예를 안기며 다시 한번레알 최고의 감독으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하지만 이번 시즌 그의 상황은 다르다. 라리가 우승 기회가 여러 번 있었음에도 아슬아슬한 2위를 이어가고 있다. 하위권 팀들에마저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코파 델 레이에선 2부 리그 팀인 CD 알코야노에 패해 조기 탈락했다.
결승전 문턱에서 좌절한 경우도 많았다. 수페르코파에선 아틀레틱 빌바오에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선 첼시에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에 외신은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선수들이 떠나고, 다른 선수들이 선수 생활 막바지에 레알 마드리드로 합류하면서 팀이 과도기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또 지네딘 지단 감독이 팀을 떠나는 이적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미러’는 지단 감독이 이미 선수들과 인사를 끝냈으며, 올 시즌을 마무리하고 팀을 떠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매체는 지단 감독이 부진한 결과로 책임을 회피하며 떠나는 것은 결코 아니라며 감독의 말을 전했다.
지단 감독은 “내가 책임을 회피하기 때문에 떠난다거나, 상황이 어려워지면 그만두는 식의 억측은 하지 말아달라”며 “내가 유일하게 하고자 하는 일은 끝까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나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모두를 위해서, 구단과 선수들을 위해서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떠나는 것은 쉬운 선택이 아니다. 뒤도 안 돌아보고 외면할 수는 없다. 내가 떠나는 것은 모두를 위해서일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지단 감독이 오는 17일 예정된 아틀레틱 클루브와의 경기와 24일 예정된 비야레알과의 경기를 끝으로 구단을 떠난다고 전했다.
한편 지단 감독의 후임으로 꼽히는 인물은 레알의 살아있는 동상으로 불리는 라울 곤살레스다.
어린 시절 축구 광팬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축구 영재로 자란 곤잘레스는 거스 히딩크의 휘하에서 최고의 선수로 성장한 인물이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득점왕으로 활약했고, 여러 차례 리그 우승을 경험하며 ‘레알 마드리드 그 자체’로 불리곤 했다.
현재는 레알 유소년 팀을 맡아 UEFA 유스 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서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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