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IS] 이제 불펜 피칭 들어간 구창모, 첩첩산중 도쿄올림픽
NC 토종 에이스 구창모(24)의 도쿄올림픽 출전이 가능할까. 넘어야 할 산이 아직 꽤 많다.
구창모는 현재 왼팔 전완부 피로골절 문제로 재활 치료 중이다. 개막전 엔트리 등록이 불발됐고 개막 후 줄곧 재활군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부상 부위가 민감해 조심스럽게 캐치볼 거리를 늘렸다. 그리고 15일 첫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2군 훈련장인 마산구장에서 김성중 육성팀 재활조 트레이너가 지켜보는 가운데 20구를 던졌다. 무리하지 않고 50~60% 정도의 힘을 썼다.
이동욱 NC 감독은 16일 창원 KIA전이 우천 순연되기 전 "마운드에서 던지는 감각을 체크하는 차원이다. 이후 스케줄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첫 불펜 피칭 뒤) 구창모의 상태가 먼저 나와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공을 던지고 난 뒤 팔 상태가 관건. 구창모는 캐치볼을 할 때도 불안감을 느껴 휴식과 재활 치료를 반복했던 경험이 있다. 만약 불펜 피칭 뒤 작은 불편함이라도 감지된다면 투구를 중단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투구 수를 점차 늘려 라이브 피칭, 실전 등판 과정을 거쳐 1군 무대를 밟는다. 현재 분위기라면 5월 중 1군 복귀는 쉽지 않다.
이동욱 감독은 "두 가지 트랙이 있다. 1군에서 던지면서 개수(투구 수)를 늘리는 방법과 2군에서 개수를 다 채우고 오는 방법"이라며 "지금은 어떤 방법으로 가겠다고 단언하기 어렵다. 물론 개수를 다 채워 1군에서 (곧바로) 선발로 뛰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구창모는 선발 투수인 만큼 2군에서 투구 수를 늘린 뒤 1군에 등록될 가능성이 크다. 1군에 선발 등판하려면 투구 수를 80개 정도까지 맞춰야 한다. 문제는 이렇게 되면 너무 긴 시간이 필요하다.
변수는 도쿄올림픽이다. 구창모는 지난 3월 22일 발표된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사전 등록 명단에 포함됐다. 지난해 성적이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74. NC를 창단 첫 통합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다. 사전 등록 명단 발표 때만 하더라도 무난하게 태극마크를 달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재활 치료가 너무 길어졌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NC 감독 시절 구창모의 가능성을 누구보다 먼저 알아봤다. 꾸준하게 기회를 줬고, 그가 KBO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선발로 자리매김하도록 도왔다. 대표팀 차출 변수는 역시 부상. 6월 중 확정될 최종 엔트리(24명)에 이름을 올리려면 그 전 '건강하게' 투구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도쿄올림픽 출전은 사실상 물 건너간다.
이동욱 감독은 지난 14일 "아프지 않는 게 중요하다. 아프지 않아야 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 역할을 할 수 있다. 관건은 몸이 얼마나 따라주느냐다. (올림픽 출전이라는) 동기부여가 있으면 좋아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구창모의 재활 치료, NC와 대표팀 모두에게 초미의 관심사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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