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기업 수장, 임기 다 됐는데"..늦어지는 후임 인선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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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공기업 수장들의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후임 인선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
차기 이사장 선임을 위해서는 공개 모집과 서류 심사, 면접, 검증 절차 등을 거쳐야 하는데 여기에 드는 시간이 최소 한달 이상인 만큼, 윤 이사장의 임기 만료에 맞춰 후임자를 임명하기는 어려워진 셈이다.
신보는 현 이사장의 임기가 만료되더라도 후임자 인선이 될 때까지 기존 이사장이 업무를 이어가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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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금융공기업 수장들의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후임 인선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경제 라인 정비가 지연되는 것과 맞물려 금융공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인사가 제때 이뤄지지 못해 업무 차질을 빚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정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다음 달 4일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의 3년 임기가 만료되지만 후임 인선 절차가 사실상 진행되지 않고 있다. 신보는 지난달 이사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했으나 이사장 공개 모집 공고 등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상태다.
차기 이사장 선임을 위해서는 공개 모집과 서류 심사, 면접, 검증 절차 등을 거쳐야 하는데 여기에 드는 시간이 최소 한달 이상인 만큼, 윤 이사장의 임기 만료에 맞춰 후임자를 임명하기는 어려워진 셈이다.
신보는 현 이사장의 임기가 만료되더라도 후임자 인선이 될 때까지 기존 이사장이 업무를 이어가도록 하고 있다. 업무 공백이 발생할 우려는 적은 편이지만 후임 인사가 늦어질수록 신규 사업 추진 등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후임 인선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배경을 두고, 신보 이사장의 임명 제청 권한을 가진 금융위원장 거취와 연관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신보 이사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게 되는데, 금융위원장 거취 문제가 불확실해지면서 금융위 산하 공공기관의 인선 작업이 덩달아 차질을 빚게 됐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경제라인 정비가 더 늦어지게 되면 현 정부 임기가 1년밖에 남지 않은 점 등으로 인해 윤 이사장이 연임할 수도 있을 거란 관측도 나온다. 앞서 안택수 전 신보 이사장이 2008∼2011년에 3년 임기를 마친 뒤 두 차례에 걸쳐 총 2년간 연임한 사례가 있다.
이번주 신임 사장이 취임하는 한국투자공사(KIC)의 경우도 최희남 사장의 임기가 지난 3월 말 만료된 이후 두 달 가까이 지나서야 진승호 신임 사장이 정식 임명됐다. KIC 사장은 기획재정부 장관이 청와대에 임명 제청을 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는데, 정부 부처 개각 등의 여파로 후보군 3명에 대한 청와대의 검증 작업이 늦어지면서 신임 사장 임명에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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