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협력업체 직원 숨졌다..동해 시멘트 공장서 크레인 붕괴
강원 동해시의 한 시멘트 공장에서 천장 크레인이 붕괴해 협력업체 소속 60대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동해경찰서와 강원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11시42분쯤 삼화동 쌍용C&E(쌍용양회) 동해공장에서 10m 높이에 설치된 천장 크레인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크레인 조정실에서 작업을 하던 크레인 기사 김모(63)씨가 설비와 함께 추락하면서 숨졌다.
김씨는 당시 천장에 설치한 크레인으로 규석 등 부원료를 컨테이너 벨트에 옮기는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협력업체 소속으로 이 공장에서 3교대 근무를 해 왔다고 한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추락한 크레인 감식을 의뢰하고, 고용노동부 등 관계 기관과 함께 17일 합동 조사를 할 방침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강원지역본부 관계자는 “위험의 외주화로 인한 사망사고가 되풀이되고 있다”며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사망사고가 발생했을 때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쌍용양회 동해공장에서는 지난 2019년 12월에도 건물 지붕에서 크레인 수신호 작업을 하던 60대 협력업체 직원이 20m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14일 발표한 ‘2020년 산업재해 사고 사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산재 사고 사망자는 882명으로, 전년보다 27명(3.2%) 증가했다.
사망자 연령대는 60세 이상이 347명(39.3%)로 가장 많았다. 60세 이상 고령 근로자 사망자 비율은 전년과 비교해 33% 증가한 수치다.
최종권 기자, 동해=박진호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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