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구례군에 문 연 나눔의 가게
임세웅 2021. 5. 1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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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웅 기자]
세 가지가 크고, 세 가지가 아름다운 고장 구례는 예로부터 '경치가 아름답고, 물산이 풍부하여 소출이 넘쳐나며, 인심 또한 자연스레 넉넉해진다'라고 했습니다.
조선시대 양반가옥인 구례 운조루 고택은 가난한 이웃들에게 곡식을 나누어 주었던 '타인능해'라는 뒤주로 나눔의 정신을 실천했습니다. '타인도 열게 해 주위에 굶주린 사람이 없게 하라'라는 뜻을 갖고 있는 타인능해는 두 가마니 반의 곡식이 들어가는 나무 뒤주로 해마다 곡식을 채워 놓아 흉년이 들어 끼니를 해결할 수 없는 이웃들이 가져가도록 했습니다.
최근 운조루 고택 타인능해의 현대판인 무료 나눔의 가게가 문을 열었습니다. 이번에 문을 연 '타인능해 나누고 가게'는 산동면 거주 저소득층과 복지 사각지대 가구가 월 3만 원 상당의 물품을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는 무료 나눔 가게입니다.
구례군 산동면 지역사회보장 협의체 주관으로 1개월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 5월 3일부터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이 가게의 지원 물품은 식료품, 생활필수품 등이며 기업이나 개인의 후원을 받아 채워 놓았습니다.
매주 월, 수, 금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운영하는 이 나눔의 가게는 올해 말까지 운영할 예정이나 기부가 이어질 경우 연장 운영할 계획입니다.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타인능해 나누고 가게'를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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