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29명 확진에 中 초비상..고속도로 막고 랴오닝성 봉쇄
랴오닝성서 추가 확진 확인
등교 막고 사실상 지역 봉쇄
지난 13일 중국 본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명이 확인된 지 나흘 만에 확진자가 29명으로 늘면서 방역 당국의 접촉자 찾기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는 지난 13일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에서 합숙하던 공장 직원 두 명이 코로나19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16일 윈난(雲南)성에서 1명이 확인된 이후 28일 만에 발생한 본토 확진자다.
14일에는 안후이 류안(六安)시에서 확진자 3명, 무증상 감염자 7명이 확인됐고, 랴오닝(遼寧)성에서도 확진자 2명, 무증상 감염자 3명이 확인됐다. 이어 15일에도 랴오닝성 선양(瀋陽)시 1명, 잉커우(營口)시 3명의 확진자가, 잉커우에서는 무증상 감염자 5명이 확인됐다. 주말인 16일에도 랴오닝 선양에서 1명, 안후이 류안에서 2명의 확진자가 발행했다.
나흘간 확진자 14명, 무증상 감염자 15명 등 총 감염자 숫자가 29명으로 늘면서 지역 감염이 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중국은 한국과 달리 무증상 감염자는 확진자 숫자에 포함하지 않고 있다.
당국은 안후이성 최초 확진자인 뤼(呂·31)모 씨와 리(李·27)씨를 역학 조사한 결과 잠복기인 4월 말과 5월 초에 베이징을 거쳐 랴오닝 잉커우를 다녀오는 등 동선이 란저우(蘭州), 후베이 언스(恩施) 등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는 15일 이들의 베이징 내 동선을 확인해 인터넷 콜택시 기사 등 28명의 밀접 접촉자와 가족 등 후순위 접촉자 167명을 특정하고 통제관리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밀접 접촉자 24명과 후순위 접촉자 141명에 대해서는 핵산 검사 결과 모두 음성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접촉 인원에 대해서도 ‘구인 명령’을 내린 상태다.
최초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지역 확산이 시작된 랴오닝성은 고속도로 톨게이트 10개 소에 검사소를 세우고 72시간 내 발급받은 음성 확인서가 없으면 진입을 금지하는 등 사실상 지역 봉쇄에 들어갔다. 잉커우시의 바위취안(鱍魚圈)구는 초·중·고 등교를 금지하고 온라인 학습으로 전환하는 등 방역 강화에 나섰다.
그밖에 간쑤성 란저우와 후베이 언스시 등도 밀접접촉자를 확인해 격리 조치한 뒤 핵산검사를 하는 등 방역 강화에 초비상이다.
이번 확진자 발생으로 안후이성 3곳과 랴오닝 9곳 등 12곳이 중(中)위험지구로 지정됐다. 지난 4일 광시성 루이리(瑞麗)시가 중고(中高) 위험지구에서 해제된 뒤 열흘 만에 다시 위험지구가 등장했다.
한편 중국 위건위는 14일까지 3억8063만 명이 백신을 맞았다고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허가하면서 한껏 들떴던 중국은 현지 확진자가 다시 발생하면서 다시 긴장의 끈을 조이고 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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