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몰아주기 의혹' 전효관 "무력감 느껴..대응해 나가겠다"
자신이 창업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으로 7일 사직한 전효관 청와대 문화비서관이 "주어진 과제, 현안들 잘 마무리하지 못해 부담이 적지 않다"는 소회를 남겼다.
16일 전 비서관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이번 주, 문화비서관 일을 마무리했다"며 "부조리한 의혹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자명한 사실을 장황하게 해명해야 하는 무력감을 경험했다"고 적었다.
이어 "공직에 있으면 검증이라는 구실로 이런 일 감당해야 한다는 사실도 무력감을 더했다. 조사 결과로 확인되었지만, 자유로운 조건에서 회복과 대응을 해나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전 비서관은 또 "주어진 과제, 현안들 잘 마무리하지 못해 부담이 적지 않다. 다른 방식으로 같이 해나갈 방법을 찾아보려고 한다"며 "그동안 마음 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여러 일로 분주하거나 관심 분산시키지 않고 짧은 기간 집약적으로 생각했던 것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는 말을 남겼다.
앞서 7일 청와대는 전 비서관의 사직 소식을 전하며 "의혹을 인정할 수 없지만 더는 국정 운영에 부담을 줄 수 없어 사직하고, 자연인 신분으로 해명과 대응을 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실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전 비서관은 2004년 A사를 창업하고 2015~2018년 동안 총 51억원 규모의 서울시 사업 12건을 수주했다. A사가 12건을 수주할 당시 전 비서관은 서울시 혁신기획관(3급 개방직)으로 재직 중이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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