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 리그 3위 바르셀로나 감독은 경질됐다
2007~08시즌은 바르셀로나의 굴욕이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바르셀로나는 승점 67점, 리그 3위로 마무리 지었다. 바르셀로나에게 있어서 3위는 치욕적인 성적이었다. 준우승을 해도 욕을 먹는 팀, 3위는 용납할 수 없는 순위였다. 바르셀로나를 이끌던 프랑크 레이카르트 감독은 경질됐다.
13년 후, 바르셀로나가 다시 한 번 3위로 추락할 위기에 놓였다. 36라운드를 치른 현재 바르셀로나는 승점 76점으로 3위다. 1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80점), 2위는 레알 마드리드(승점 78점)다. 남은 경기는 2경기. 바르셀로나가 3위에서 벗어날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가능성이 없는 것도 있다. 바르셀로나가 3위로 끝났을 경우 로날드 쿠만 감독이 잔류할 가능성은 없다고 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이유 중 핵심은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이다. 그는 팀의 추락 앞에서는 그 누구보다 냉정한 인물이다. 13년 전 레이카르트 감독을 경질한 이도 다름 아닌 라포르타 회장이었다. 레이카르트 감독은 라포르타 회장이 직접 영입했고, 6년 동안 동행한 동반자였지만 3위라는 성적 앞에서는 냉정했다. 13년 만에 3위라는 최악의 성적을 낸다면, 쿠만 감독을 라포르타 회장이 가만둘 리 없다. 경질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현지 언론들도 쿠만 감독의 경질에 무게감을 두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코파 델 레이 우승만으로 바르셀로나 감독이 될 수는 없다. 쿠만 감독은 위기에 직면했다. 쿠만 감독을 향한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쿠만 감독을 신뢰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쿠만 감독이 벤치에 계속 앉아있을 가능성은 낮다" 등 날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라포르타 회장이 쿠만 감독이 경질한다면? 많은 바르셀로나 팬들이 그 다음을 기대하고 있다. 13년 전 레이카르트 감독을 경질하고 라포르타 회장이 선임한 감독이 바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었기 때문이다. 유럽을 지배했던 '절대 최강' 바르셀로나 황금기의 시작을 알리는 메시지였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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