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안타가 홈런, SEA 제러드 켈닉..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의 외야 유망주 제러드 켈닉(22)이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켈닉은 15일(한국시간)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1-0으로 앞선 가운데,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때린 켈닉은 자신의 데뷔 첫 안타를 투런 홈런으로 기록했다.
전날 데뷔전에서 리드오프로 나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친 켈닉은 이날도 1번 타자로 출전했다. 스콧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전날 무안타에 그쳤던 켈닉에 대해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켈닉은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투수 애런시발레의 5구째 스플리터에 체크 스윙을 하며 삼진을 당했다. 데뷔전의 악몽이 되풀이되려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켈닉은 자신이 최고 유망주임을 3회 말에 보여줬다. 2구째 밋밋하게 투구된 스플리터를 놓치지 않고 잡아 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겨버렸다. 첫 타석에서 자신을 삼진으로 처리한 스플리터였다. 라인드라이브로 날아간 타구의 속도는 109.3마일(175.9km)이 측정됐다. 발사각은 20도, 비거리는 403피트(123m)가 나왔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켈닉은 애덤 존스(2006년 8월 10일) 이후 첫 안타를 홈런으로 때려낸 시애틀 최연소 타자(21살 302일)가 됐다. 다만, 존스의 경우 20번째 경기였고, 켈닉은 2번째 경기라는 점에 차이가 있다. 또한 1번 타자로서 홈런을 친 것은 시애틀 선수 중 두 번째로 어린 나이였다. 최연소 기록은 켄 그리피 주니어(21살 224일, 1991년 7월 3일)이 갖고 있다.
켈닉이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때린 것은 메이저리그뿐만이 아니다. 켈닉은 2019년 마이너리그 싱글A 구단 모데스토 너츠로 올라가면서도 첫 안타가 홈런이었다. 이달 초 트리플A 구단 타코마레이니어스에서도 첫 안타를 홈런으로 때려냈다. 새로운 리그레벨에서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때리는 기록을 MLB에서도 그대로 재현한 것이다.
타격감을 잡은 켈닉의 방망이는 연이어 터졌다. 팀이 3-1로 앞선 5회 말 슬라이더를 받아 쳐 우중간으로 날아가는 타구를 만들었다. 완전히 가른 타구는 아니었지만, 켈닉은 빠른 속도로 2루까지 내달렸다. 7회 말 네 번째 타석도 좌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빗맞은 타구를 날렸다. 단타로 그칠 수도 있는 타구였지만, 켈닉은 2루까지 달려 세이프가 됐다. 이로써 3안타를 모두 장타로 만들어냈다.
스포츠 통계 업체 ‘스태츠바이스태츠’에 의하면, 켈닉은 1979년 9월 7일 리키 핸더슨 이후 3개 이상의 장타를 기록한 최연소 아메리칸리그(AL) 선수가 됐다. 또한 1998년 카를로스 기옌 이후 데뷔 첫 두 경기에서 3개 이상의 안타를 기록한 역사상 5번째 시애틀 선수가 됐다.
켈닉은 2018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 지명을 받아 뉴욕 메츠에 입단했다. 이후 시애틀은 내야수 로빈슨 카노와 투수 에드윈 디아즈를 메츠로 보내면서 켈닉을 포함해 4명의 선수를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켈닉은 기대대로 성장했다.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인 켈닉은 올 시즌 전 MLB.com이 선정한 전체 유망주 랭킹에서 4위에 선정된 바 있다. CBS 스포츠의 유망주 전담 기자 R.J. 앤더슨은 켈닉을 전체 유망주 랭킹 3위로 선정했다.
켈닉은 마이너리그 통산 3시즌 동안 타율 0.293, 31홈런 115타점 31도루를 기록했다. 트리플A에서는 6경기에 나서 타율 0.370(27타수 10안타), 2홈런 5타점 2도루의 성적을 거뒀다. 파워와 주루를 겸비한 것을 보여준 켈닉의 활약에 메이저리그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김영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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