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틸레망스 결승골' 레스터, 첼시 꺾고 구단 최초 FA컵 우승

김정용 기자 2021. 5. 16.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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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레스터시티가 구단 역사상 첫 잉글랜드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유럽 정상급 경기력이라던 첼시를 꺾었다.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20-2021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을 치른 레스터가 첼시에 1-0 승리를 거뒀다.


레스터 역사상 첫 FA컵 우승이다. 레스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회, 리그컵 3회 우승을 달성한 바 있지만 FA컵에서는 준우승만 4회였다.


첼시는 3-4-2-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티모 베르너 뒤에 메이슨 마운트, 하킴 지예흐가 배치됐다. 미드필더 조르지뉴, 은골로 캉테의 좌우에서 마르코스 알론소,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윙백을 맡았다. 스리백은 안토니오 뤼디거, 티아구 시우바, 리스 제임스였다. 골키퍼는 케파 아리사발라가였다.


레스터시티는 제이미 바디, 켈레치 이헤나초 투톱을 앞세운 3-4-1-2 포메이션이었다. 공격형 미드필더 아요세 페레스 뒤에 윌프레드 은디디, 유리 틸레망스가 배치됐다. 윙백은 루크 토마스와 티모시 카스타뉴였다. 스리백은 찰라르 쇠왼쥐, 조니 에반스, 웨슬리 포파나였고 골키퍼는 카스퍼 슈마이켈이었다.


경기 초반은 첼시가 주도권을 잡은 가운데 레스터의 날카로운 반격이 이어졌다. 전반 16분 카스타뉴의 땅볼 크로스를 바디가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는데 블로킹에 막혔다. 20분에는 프리킥을 받은 쇠왼주의 헤딩슛이 빗나갔다.


전반 21분 마운트의 기습적인 슛이 수비수에게 맞았다. 마운트는 2분 뒤에도 혼자 수비 사이를 헤치는 드리블 후 왼발 슛을 날렸는데 이번에도 수비에게 맞았다.


전반 27분 중원 싸움 후 캉테가 전진패스에 성공했고, 베르너가 속공 기회를 잡았으나 수비수를 앞에 두고 전진하다 냅다 날린 중거리 슛이 빗나갔다.


29분에는 코너킥 이후 첼시가 다시 공을 따내 멋진 패스워크 후 시우바의 결정적인 크로스까지 이어갔다. 그러나 베르너와 아스필리쿠에타의 머리를 살짝 스치며 무산됐다.


전반 34분 레스터 수비수 에반스가 부상으로 빠지고 마크 올브라이턴이 투입됐다.


후반 8분 캉테가 오른쪽으로 빠지며 올린 크로스를 알론소가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슈마이켈 골키퍼가 쉽게 잡아냈는데, 이 경기 첫 유효슛이었다.


후반 18분, 조심스런 경기 흐름 속에서 레스터가 엄청난 한 방을 터뜨렸다. 전방압박으로 공을 가로챈 뒤 틸레망스에게 공이 전달됐고, 틸레망스의 오른발 중거리 슛이 골문 구석에 꽂혔다.


후반 22분 레스터는 이헤나초를 빼고 미드필더 제임스 메디슨을 투입했다. 첼시는 곧바로 지예흐와 알론소 대신 크리스천 풀리식과 벤 칠웰을 투입해 측면 조합을 바꿨다. 큰 효과가 없자 후반 31분 조르지뉴를 카이 하베르츠로, 아스필리쿠에타를 칼럼 허드슨오도이로 교체했다.


후반 32분 첼시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칠웰의 헤딩슛이 골문 구석으로 절묘하게 빨려들 때 슈마이켈이 엄청난 선방을 해냈다.


후반 37분 첼시는 베르너를 빼고 올리비에 지루를 투입했다. 레스터시티는 토마스, 페레스를 빼고 웨스 모건과 함자 추드후리를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후반 42분에도 슈마이켈이 팀을 구했다. 크로스 후 뒤로 흐른 공을 마운트가 발리로 마무리했는데 구석으로 날아가는 공을 슈마이켈이 손바닥으로 쳐냈다. 곧바로 투입되는 컷백 패스를 끊어내는 등 슈마이켈의 활약이 이어졌다.


후반 종료 직전, 시우바의 롱 패스를 받은 칠웰이 절묘하게 문전으로 침투했다. 칠웰의 슛이 막힌 뒤 수비수들에게 튕기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 자책골이 됐다. 첼시 선수들이 격렬한 골 세리머니까지 펼쳤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칠웰이 미세한 차이로 오프사이드였다는 결론이 나면서 골이 취소됐다. 이후 레스터가 남은 시간을 잘 버티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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