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반도프스키, PK는 넣었으나 '빅찬스 미스'로 기록경신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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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독일 분데스리가 시즌 최다골 기록을 경신할 수 있는 기회에서 상대 골키퍼에게 패스를 하고 말았다.
39골을 기록한 레반도프스키는 게르트 뮐러가 1970-1971시즌 기록한 40골에 단 1골 차로 뒤쳐져 있었다.
레반도프스키는 킥을 처리하려고 달려가다가 멈칫하는 동작으로 마르크 플레컨 골키퍼를 속인 뒤 반대쪽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
레반도프스키는 아우크스부르크를 상대하는 시즌 최종전에서 새 기록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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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독일 분데스리가 시즌 최다골 기록을 경신할 수 있는 기회에서 상대 골키퍼에게 패스를 하고 말았다.
15일(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슈바르크발트 슈타디온에서 2020-2021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를 치른 프라이부르크와 바이에른이 2-2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전부터 관심은 레반도프스키에게 집중돼 있었다. 바이에른은 우승이 확정됐고, 프라이부르크의 순위 역시 중위권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승패는 관심사가 아니었다. 39골을 기록한 레반도프스키는 게르트 뮐러가 1970-1971시즌 기록한 40골에 단 1골 차로 뒤쳐져 있었다. 1골을 넣으면 한 시즌 최다골 타이, 2골을 넣으면 신기록 경신이었다.
전설을 따라잡을 기회는 비교적 쉽게 찾아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페널티킥이 선언되자 레반도프스키가 키커로 나섰다. 레반도프스키는 킥을 처리하려고 달려가다가 멈칫하는 동작으로 마르크 플레컨 골키퍼를 속인 뒤 반대쪽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
특별한 골 세리머니가 준비돼 있었다. 레반도프스키가 중계 카메라를 향해 유니폼을 들어올리자 '영원한 게르트(4EVA GERD)'라고 쓴 티셔츠가 있었다. 자신이 기록을 경신하더라도 대선배에 대한 존경을 잃지 않겠다는 품위가 있었다. 알츠하이머 투병 중인 뮐러는 가족과 의사소통을 하기 힘들 정도로 병세가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료들도 레반도프스키의 골을 축하했다. 벤치의 선수와 스태프들이 도열해 있다가 레반도프스키가 지나갈 때 차례로 축하와 경외심을 전했다.
그러나 더 오래 기억될 장면은 후반 32분 연출됐다. 최전방에 있던 레반도프스키에게 결정적인 패스가 제공됐으나 마르크 플레컨의 선방에 막혔다. 곧바로 패스가 다시 투입됐고, 이번엔 발만 대면 넣을 수 있는 공이었다. 그러나 제때 쇄도한 레반도프스키의 왼발 슛이 빗맞으면서 골대와 직각으로 날아갔고, 플레컨 골키퍼에게 안기고 말았다.
이후 프라이부르크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바이에른은 승리를 놓쳤다. 기록 경신에 한 발 다가갔지만 레반도프스키에게는 머쓱한 경기였다. 레반도프스키는 아우크스부르크를 상대하는 시즌 최종전에서 새 기록에 도전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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