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뺨 때리고, 얼굴에 페트병 던져" 해군 간부의 폭행
술에 취한 해군 간부가 부대 내에서 병사를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군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해군 간부 영내자 폭행 폭언 사건’이라는 제목의 제보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는 술에 취한 간부 A씨가 해군 7전단 예하 부대에서 지난 12일 오후 10시 20분께부터 1시간 가까이 흡연장과 휴게실 등에서 병사들의 뺨을 때리고 걷어차는 등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전출 가니 사진을 찍자”며 취침 중이던 병사들까지 깨워 휴게소에 집합시키고 어이없어하는 병사의 얼굴에 음료수가 절반 정도 담긴 페트병을 던지기도 했다고 제보자는 전했다.
특히 제보자는 이에 대해 일부 병사가 ‘국방 헬프콜’에 전화하자 “부대 작전관이 ‘당직사관이나 사령에게 얘기하면 함장님 선에서 해결할 수 있었을 텐데’라며 서운하다고 얘기했다”며 “작게 덮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고 더욱더 화가 났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해군은 유감 표명과 함께 철저한 수사를 약속했다.
해군은 입장문을 통해 “가해 간부의 그릇된 행동으로 피해를 입은 병사들에게 유감을 표한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가해 간부와 병사들을 분리하여 철저히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간부에 대해서는 수사 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에 의거해 엄정하게 처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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