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지찬, 이틀 간 잠실 수비 악몽
작지만 당찬 삼성 김지찬(20)이 이틀 동안 드넓은 잠실구장에서 고개를 떨궜다.
삼성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4-14로 져 2연패를 당했다. 선두 삼성은 이틀 연속 져 2위 LG에 반게임 차로 쫓겼다.
선발 투수 최채흥이 4⅔이닝 5피안타 7실점으로 일찍 무너진 것이 가장 큰 패인이다.
이 과정에서 김지찬의 수비도 아쉬움을 남겼다. 0-4로 뒤진 5회 말 1사 1루에서 LG 신민재가 투수 앞 땅볼에 그쳤다. 투수 최채흥이 2루로 던졌고, 유격수 김지찬이 2루를 밟아 선행 주자를 아웃시킨 뒤 1루로 던졌다. 그런데 1루 송구가 높이 떴다. 삼성 1루수 오재일이 점프해 가까스로 잡을 정도였다.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평소 수비력을 고려하면 아쉬움을 남을 법했다. 정확하게 송구가 이뤄졌다면 병살타로 처리해 이닝을 마칠 수 있었지만 2사 1루가 이어졌다.
최채흥은 이후 2루타와 볼넷을 내줬고, 후속 이승현이 유강남에게 3점 홈런을 후속 로베르토 라모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스코어는 순식간에 0-9까지 벌어졌다.
삼성은 분위기를 뺏겼고,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김지찬은 전날 경기에선 실책 2개를 범했다. 3회 선두타자 홍창기의 땅볼 때 글러브에서 공을 한 번에 빼지 못해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김현수의 2루타 때 좌익수로부터 넘겨받은 공을 악송구했다. 2-1로 앞서있던 삼성은 김지찬의 실책이 빌미가 돼 2-3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재차 3-3 동점을 만들었지만 3-4로 졌다. 타석에서도 3타수 무안타에 그친 채 6회부터 수비 위치를 2루로 옮겼다.
김지찬은 지난 12일 수원 KT전부터 4경기 연속 선발 출장의 기회를 얻고 있다. 마이너리그 출신 이학주가 11일 클러치 실책을 범한 뒤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12~13일 KT전에선 팀 승리의 디딤돌을 놓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지찬은 신장은 작지만 수비력을 갖췄고, 센스 있는 플레이도 돋보인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코치진과 선배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잠실구장에서 가진 LG와의 두 경기에선 크고 작은 실수로 웃지 못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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