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홈런, 만화 야구..'투수 오타니'는 잠시 쉬어 갑니다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의 '만화 야구'가 잠시 중단된다.
오타니는 2018년 빅리그 진출부터 '투타 겸업'으로 화제를 모았다. 올 시즌엔 투타 겸업만으로는 부족했는지 한 경기에 투수와 타자뿐만 아니라 외야 수비까지 선보였다. 지난 12일(한국시간) 휴스턴전에서 선발 투수·2번 타자로 출전했다. 7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0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뒤, 더그아웃이 아닌 우익수로 옮겨 수비까지 소화해 야구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장면을 연출했다.
하지만 '투수 오타니'는 잠시 휴식을 맞게 됐다.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15일 보스턴전에 앞서 "오타니가 조금 지쳐 보인다. (19일로 예정했던) 다음 선발 등판 일정을 뒤로 미룬다"고 했다. 정확한 일정은 오타니와 대화를 나눈 뒤 정할 계획이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등판이 1~2일 혹은 길어야 3일 연기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고 시속 160㎞의 빠른 공을 자랑하는 오타니는 올해 투수로 5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10을 올렸다. 25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을 20개 내줬지만, 탈삼진도 40개 잡았다.
하지만 선발 투수와 함께 타자로 전 경기에 출장해 피로감이 클 수밖에 없었다. 투수 등판 일정을 조정해 부상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다만 타자로는 계속 출전한다.
오타니는 15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원정 경기에서도 괴력을 선보였다.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그는 팀이 0-2로 뒤진 6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닉 피베타의 시속 128㎞ 너클 커브를 밀어쳐 솔로 홈런을 쳤다. 펜웨이파크 좌익수 뒤에 자리한 높이 11m짜리 그린 몬스터를 넘어가는 홈런. 오타니는 시즌 11호 홈런으로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와 아메리칸리그 홈런 부문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올 시즌 타율 0.264, 11홈런, 2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장타율은 0.600으로 아메리칸리그 4위에 포진해 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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