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인사 배후설'에 김남국 "영부인 상대..더 조심해야"

김효성 2021. 5. 1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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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김정숙 여사 인사 개입설은) 황보승희 의원의 뇌피셜"이라고 비판했다. 뉴스1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임명 강행의 배후에 김정숙 여사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여권이 집중포격으로 맞대응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어디서 들었는지 확인도 안 되는 ‘카더라 소문’과 황보 의원의 ‘뇌피셜’에 근거한 것”이라며 “정말 너무 황당하고 어처구니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 공세의 대상이 정치인인 국회의원이나 대통령도 아니고 대통령 부인”이라며 “(의혹 제기에) 더 신중하고 더욱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또 “지금이라도 황보 의원은 자신의 근거 없는 무책임한 발언에 대해서 즉각 사과해야 한다”며 “대충 어물쩍 사과 없이 넘어간다면 과거의 무책임한 구태정치인들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청와대 인사시스템에는 영부인이 사사롭게 개입할 여지가 1%도 없다”며 “정말 정치를 막 하시는군요. 황당 그 자체다”라고 비판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황보 의원의 근거 없는 의혹 제기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제1야당 국회의원으로서 최소한의 품격을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김정숙 여사의 인사개입설 의혹을 제기한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 뉴스1

황보 의원은 전날 보도자료에서 “(임 장관은) 배우자의 도자기 밀수 논란으로 사퇴한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보다 훨씬 심각하고 많은 흠결을 가지고 있다”며 “임 장관 임명 강행 뒤에는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밝혔다. 이어 “능력 부족과 도덕적 흠결에도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장관이 되고 인사권도 없는 영부인이 추천해서 장관이 될 수 있다면 어느 누가 장관으로서 자기관리와 역량을 키우려고 하겠나”라고 강조했다. 다만 황보 의원은 이 주장의 근거를 제시하진 않았다.

김효성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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