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여자라 국회의원 됐냐" 윤희숙 공격한 민주당 女의원

김은빈 2021. 5. 1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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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여성인 장관이 필요해 임명 강행하겠다는 대통령, 여성후보 찾기 어려우니 대충 임명하자는 민주당 남성 의원에 이어, 민주당 여성 의원은 저더러 ‘너도 여자라 국회의원이 됐냐’고 공격에 나섰다”고 밝혔다.

앞서 윤 의원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임명 강행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 ‘여성 장관 할당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반듯하고 능력있는 여성을 열심히 찾는 게 아니라, 능력과 자질이 모자라도 여자라 상관없다는 게 문재인식 페미니즘이냐”고 비판한 바 있다.

윤 의원은 이날도 페이스북을 통해 “후보 지명 당일부터 논문 내조 등 도덕성 관련 제보가 수없이 날아든 임혜숙 교수를 장관으로 임명 강행한 것은 문재인 정부가 30번이나 반복한 일이기 때문에 딱히 놀랍지도 않지만, 그 과정에서 뱉어진 말들은 습관적으로 페미니즘을 내세운 이 정부가 얼마나 위선적이고 무지한지를 적나라하게 보였다”며 거듭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국민 삶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장관직에 여성할당이 있어야 하는지에는 찬반이 엇갈리지만, 대통령과 여당이 약속한 이상, 능력과 자질을 갖춘 후보를 열심히 찾았어야 하고, 자질이 문제되면 새로 찾았어야 한다”며 “더 큰 잘못은 ‘할당 때문에 자질이 부족해도 임명한다’며 ‘권력이 여성을 끌어올려주고 있다’는 싸구려 생색을 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쟁의 일상을 살아가는 수많은 여성에게 모욕감을, 남성에게는 소외감을 주고, 양성평등 목표에 흙탕물을 끼얹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여성이라 국회의원이 됐냐’는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한 제 대답은 ‘예, 맞습니다’”라며 “뭘 잘못하면 ‘여자라서 그렇다’라고 폄훼되고 차별받지만, 남자동료와 비슷한 성과를 보여도 여성이라 더 눈에 띈다는 이점을 누려온 게 성공한 중장년 여성이다. 이런 질문을 하시는 여성 의원은 자신이 잘난 것 하나만으로 그 자리에 갔다고 생각하시는 모양”이라고 밀했다.

윤 의원은 “여성할당 취지에 진정성 있게 공감하시는 여당 의원이 한 분이라도 계신다면, 해야 할 말을 하는 이들을 진영논리로 공격하지 마시고, 제도를 모욕한 같은 당 의원의 징계와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라”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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