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한달에 100대 이상 팔린다는 전기스포츠카..타이칸 4S의 모든 것

신재근 2021. 5. 15.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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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의 첫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4S'.

지난해 11월 타이칸 4S는 국내에 처음으로 상륙했다.

타이칸 4S도 비슷한 기분이 들었다.

포르쉐코리아 측에선 타이칸 4S의 회생제동을 이용하기 위해 내리막 때 브레이크를 최소한으로 사용하라고 미리 귀띔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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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신재근 기자]
포르쉐의 첫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4S'.

지난해 11월 타이칸 4S는 국내에 처음으로 상륙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연초 이후 4월까지 타이칸 4S는 누적 496대가 팔렸다. 월평균 100대 이상 팔린 셈이다.

기자는 지난 11일 타이칸 4S를 시승했다. 코스는 강원도 고성에 있는 르네블루워커힐을 시작으로 속초, 양양으로 이어지는 350km 구간이었다.

지형은 평지도로부터 해안도로, 산악도로까지 다양했다.

도대체 타이칸 4S의 어떤 점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게 됐는지 궁금했다.

(사진 : 포르쉐 첫 순수 전기스포츠카 타이칸 4S, 제공 : 포르쉐코리아)

◇흔들림 없는 편안함…'스포츠 모드' 눈길

아무리 전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고 해도, 구동 시 소음은 물론 차량 떨림도 그리 심하지 않았다.

특히 지형에 따라 바꿀 수 있는 4가지 구동 모드가 눈에 띄었다.

레인지(Range) 모드와 노멀(Normal), 스포츠(Sport), 스포츠 플러스(Sport Plus) 모드가 있었는데 무엇보다 산악 와인딩 시 스포츠 모드의 위력이 새삼 놀라웠다.

스포츠 모드로 오르막길을 주행하니 마치 뒤에서 누군가가 차를 밀어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해발 1000m까지 차량이 쉴 새 없이 오르면 오를수록 탄력은 배가됐다.

또 한 가지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승차감이었다.

KTX를 타면 느끼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실제 속도는 시속 300km이지만, 체감 속도는 그보다 낮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흔들림도 적다.

타이칸 4S도 비슷한 기분이 들었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km로 속도를 높여봤다. 일단 '제로백(자동차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에 이르는 시간) 4초'답게 액셀러레이터를 밟기가 무섭게 시속 100km에 도달했다. 하지만 체감 속도는 그보다 한참 낮게 느껴졌다.

(사진 : 포르쉐 첫 순수 전기스포츠카 타이칸 4S, 제공 : 포르쉐코리아)

◇내리막길서 자동 충전…'회생제동' 눈길

약 150km를 주행했을 무렵, 주행 가능 거리가 189km 정도 남아 있었다. 아직 200km 가량 더 가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당시 코스는 강원도 대관령 양떼목장에서 강릉까지 이어지는 내리막 경사로였다.

포르쉐코리아 측에선 타이칸 4S의 회생제동을 이용하기 위해 내리막 때 브레이크를 최소한으로 사용하라고 미리 귀띔을 줬다.

내리막 경사로에서 실제 브레이크를 최소한으로 사용했고, 내리막길을 다 내려오고 난 후 계기판에 쓰여 있는 주행 가능 거리는 221km로 늘어났다.

스포츠카처럼 차체가 낮은 차량이 위기에 부딪히는 순간이 있다. 바로 '높은 과속방지턱'이다.

이번 시승에서도 높은 과속방지턱을 마주했다.

타이칸 4S엔 '새시 높이'를 높이는 기능이 있다.

이 버튼을 누르자 마치 몸이 위로 뜨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무리 없이 과속방지턱을 통과할 수 있었다.

◇에어컨도 터치스크린으로…첨단 IT기술 집합체

타이칸 4S의 내부 모습은 첨단 IT기술을 모두 모아놓은 듯했다. 센터페시아(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공간)에 대형 터치스크린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차량 내부는 더욱 심플하고, 깔끔한 모습을 주기 충분했다.

에어컨 동작은 화면에 나와 있는 버튼 한 번만 누르면 됐다.

주행 모드도 터치스크린을 통해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었다.

(사진 : 포르쉐 첫 순수 전기스포츠카 타이칸 4S, 제공 : 포르쉐코리아)

◇다소 아쉬웠던 '스포츠 모드 플러스' 연료 소비

마지막 코스는 속초IC에서 르네블루워커힐이 있는 고성까지 고속도로 구간이었다.

고속도로 구간에선 '스포츠 플러스' 모드를 이용했다.

물론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차량은 높은 추진력을 받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배터리 소모는 심했다. 실제 주행거리보다 남은 주행 가능 거리가 더 빨리 감소했기 때문이다.

차량 화면에는 어디까지 주행하는지, 주변에 충전소는 있는지를 알리는 일종의 경고 문구가 떴다.

이후 노멀 모드로 바꾸자 연료 소비는 확연히 줄었고, 무사히 목적지인 르네블루워커힐로 돌아올 수 있었다.

타이칸 4S는 최대 530 마력(530PS, 390kW) 퍼포먼스 배터리와 571 마력(571PS, 420kW)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를 탑재한 두 개 배터리 용량으로 구성된다.

총 용량 79.2 kWh의 싱글 덱 (single deck) 퍼포먼스 배터리가 기본 사양으로 장착되며, 총 용량 93.4kWh의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를 옵션으로 선택 가능하다.

국내 인증 기준 주행 가능 거리는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가 289km이며, 퍼포먼스 배터리 모델은 251km이다 .

신재근기자 jkluv@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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