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는 슈퍼문" 호주발 '이색비행' 티켓 2분만 완판

노유림 2021. 5. 15.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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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슈퍼문을 근접해 관람할 수 있는 특별한 항공권이 출시돼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항공사가 "어디에도 없었던 비행기 여행"이라고 자부한 해당 항공권은 약 2분 만에 전량 매진됐다.

이 비행기에 탑승한 사람들은 눈앞에서 슈퍼문과 개기월식 현상을 모두 관찰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비행기 탑승객들은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 현상과 슈퍼문 현상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특별한 순간을 눈앞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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콴타스 항공, 세시간 동안 슈퍼문 관람 왕복 티켓 출시
2.5분만 완판..코로나19 속 뜨거운 반응
국민일보DB


호주에서 슈퍼문을 근접해 관람할 수 있는 특별한 항공권이 출시돼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항공사가 “어디에도 없었던 비행기 여행”이라고 자부한 해당 항공권은 약 2분 만에 전량 매진됐다.

12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호주 콴타스 항공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여행이 고팠던 이들에게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는 항공권을 판매했다고 보도했다. 약 세 시간의 비행시간을 거쳐 상공에서 슈퍼문을 보고 돌아오는 비행기 왕복권이 바로 그것.

해당 티켓으로 탑승한 비행기는 오는 26일 밤 시드니에서 이륙한 뒤 시드니 항구를 지나 구름 위를 순항해 태평양 상공 13㎞ 지점까지 올랐다 다시 지상으로 돌아오는 경로를 따른다.

이 비행기에 탑승한 사람들은 눈앞에서 슈퍼문과 개기월식 현상을 모두 관찰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콴타스 항공 최고 책임자인 스테파니 툴리는 성명을 통해 “다른 기종에 비해 창문이 더 큰 보잉 787기로 비행하는 만큼 탑승객들은 더욱 이상적으로 슈퍼문을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 항공우주국(나사·NASA)의 발표에 따르면 비행 일자인 26일 슈퍼 블러드 문 현상이 발생할 예정이다. 비행기 탑승객들은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 현상과 슈퍼문 현상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특별한 순간을 눈앞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지구 그림자가 완전히 달에 들어오면 지구 대기의 산란 때문에 빛이 굴절되어 더욱 어둡고 붉어진 달까지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별한 개기 월식 현상에 맞춘 이번 슈퍼문 여행 항공권은 이코노미 클래스가 499호주달러(한화 약 44만원), 비즈니스 클래스가 1499호주달러(약 131만원)로 책정됐으나 불과 2.5분 만에 모두 팔렸다. 항공사 측은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대기자 명단도 만들었지만, 이 역시 빠르게 마감됐다고 전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그리니치 상공에 뜬 슈퍼문을 배경으로 케이블카 두 대가 교차하며 지나가고 있다. 2019.02.20. 뉴시스


항공사 측은 탑승객에게 더욱 안전하고 생생한 슈퍼문 여행을 제공하기 위해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 소속 천문학자 바네사 모스 박사와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스 박사는 비행기에 직접 탑승해 태평양 상공에서 탑승객들에게 슈퍼문과 개기월식 현상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할 예정이다.

콴타스 항공은 이전에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여행업계와 전 세계 항공사가 발이 묶여있던 가운데 여행 촉진을 위한 ‘미스터리 비행 상품’ 등을 내놔 인기를 끌기도 했다.

반면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더 가져야 하는 시기에 불필요한 비행을 조장한다는 비판도 있다. 환경단체 지구 친구(Friends of the Earth)의 대변인은 지난 가을 CNN 트래블 인터뷰에서 이러한 콴타스 항공의 비행에 대해 “본질적으로 무의미한 여행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콴타스 항공은 지난 10월 비행의 탄소 배출량을 100% 상쇄하겠다고 약속했으며, 다가오는 슈퍼문 여행에 대해서도 같은 조처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노유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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