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IS] B일까 S일까..숙제와 가능성 모두 확인한 파슨스
NC 외국인 타자 웨스 파슨스(29)가 숙제와 가능성을 동시에 확인했다.
파슨스는 1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3사사구 10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111개(스트라이크 66개). 2-2로 맞선 상황에서 교체돼 승패를 올리진 못했다. 다만 팀이 5-2로 승리할 수 있는 가교 구실을 했다. 탈삼진(이하 종전 7개)과 투구 수(108개) 모두 개인 한 경기 최다였다.
1회 초는 불안했다. 최원준과 김선빈에게 연속 안타, 3번 프레스턴 터커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1사 후 김태진의 내야 안타로 첫 실점. 2사 만루에선 김민식에게 밀어내기 볼넷까지 허용해 추가 실점했다. 1회 투구 수 32개 중 스트라이크가 17개(53%). 상대한 8명의 타자 중 초구 스트라이크가 두 번에 불과했다.
2회 초는 실점하지 않았다. 김규성과 최원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막아냈다. 2사 후 김선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뒤 터커를 6구째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결과는 무실점. 그러나 상대한 타자 4명 모두 초구 볼. 2회를 마쳤을 때 투구 수가 55개까지 늘었다.
안정감을 찾은 건 4회부터였다. 해답은 공격적인 피칭.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으면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선점했다. 1-2로 뒤진 5회 초에는 선두타자 터커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이정훈-김태진-황대인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위닝샷이 직구, 커브, 슬라이더로 다 달랐다. 4, 5회에는 상대한 8명의 타자 중 초구 스트라이크가 여섯 번이나 됐다. 6회 초에도 마운드를 밟은 파슨스는 실점 없이 이닝을 소화한 뒤 7회 최금강과 교체됐다.
이날 파슨스의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52㎞까지 찍혔다. 빠른 공에 커브(14개)와 슬라이더(42개)를 절묘하게 섞어 타자를 압도했다. 고비마다 던진 투심 패스트볼(15개)도 위력적으로 꽂혔다.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을 경신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관건은 얼마나 공격적으로 던질 수 있느냐다. 경기 전 이동욱 감독은 "(파슨스는) 구위보다는 제구가 되냐 안 되냐의 차이가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새겨들어야 할 이야기다.
볼이 아닌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산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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