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성인 27%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부정적
유럽연합(EU) 소속 성인 중 27%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접종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도이치벨레(DW)는 13일(현지시간) 유로 파운데이션(Euro Foundation)이 지난 2~3월 4만7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결과를 인용해 EU 성인 중 27%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부정적으로 답했다고 보도했다.
DW에 따르면 북유럽과 지중해 국가 그리고 대부분의 서구 회원국에서는 '백신을 접종할 가능성이 높다'는 답변이 많았다.
아일랜드(86.5%), 덴마크(86.1%), 몰타(84%) 등이 높게 나왔으며 스페인, 포르투갈, 스웨덴, 핀란드도 80%를 웃돌았다. 하지만 독일(61%)을 비롯해 프랑스(48.7%)와 오스트리아(56.8%)는 상대적으로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DW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응답자들이 소셜미디어 서비스(SNS)에 더 의존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응답자 중 SNS를 주요 뉴스 창구로 선택한 사람의 40%는 '백신 접종 가능성이 없다'고 답했다. 전통적 미디어를 뉴스 창구로 선택한 응답자가 답한 비율인 18%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다프네 아렌트 유로 파운데이션 수석연구원은 DW와 인터뷰에서 "백신의 효능·안전성에 대한 명확한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며 "불행하게도 이러한 연구 결과는 백신의 효능과 안전에 대한 설득력 있고 명확한 의사소통을 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교 기자 chung.yeonggyo@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담배냄새·붉은반점·탈모…신천지는 아직도 울고있다
- 눈부어 병원 갔더니 "눈 제거"…코로나뒤 '검은 곰팡이' 악몽
- [단독]작년 21만대1 '줍줍' 당첨자, 준공뒤 팔아 10억 챙겼다
- "10만원 아끼려다 아들 죽었다"…스물셋 청년 이선호 이야기
- 조영남 “장미희와 갔던 LA 잡화점, 30년 전 화투 열목의 추억”
- 대선후보로, 당대표로…국힘 접수한다는 서울대 '똥파리'들
- 손엔 거북, 어깨엔 도마뱀…금태섭이 모시는 ‘어르신 반려동물’[그 셀럽의 반려생활⑥]
- [윤석만의 뉴스뻥] DJ정부가 시작한 자사고…文정부는 왜 끝내 없애려 하나
- 조국 '평검사 이규원' 구하기, 석달전 文 '김학의 당부' 때문?
- '박나래 사건' 보도한 NYT…"서양선 문제되지 않을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