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더스 vs 자이언츠 치열한 장외 유통경쟁
포문을 연 곳은 롯데그룹. 롯데온과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7개 롯데 유통 계열사들이 5월10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자이언츠 빅토리 데이즈(VICTORY DAYS)’ 행사를 열었다. 롯데온은 행사 기간 앱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10+10+10 혜택’을 제공했다. 1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 가능한 10% 할인 쿠폰을 증정했다. 5만원 이상 엘페이(L.Pay)로 결제한 고객에게는 결제액의 10%에 해당하는 5000점을 엘포인트로 돌려줬다.
추가로 고객 참여형 홈런 공약 이벤트도 진행했다.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가 홈런을 5개 이상 기록하면 50% 깜짝 쿠폰을 주기로 약속한 것. 다만 3경기 동안 롯데 자이언츠 전체 팀 홈런이 2개에 그쳐 이벤트가 성사되지는 못했다.
롯데백화점몰과 롯데마트몰은 최대 10% 할인 쿠폰과 10% 추가 카드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롯데하이마트와 롯데홈쇼핑은 온라인에서 구매 시 각각 최대 10%, 최대 7% 할인을 선보였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5월 11일부터 사흘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유통 라이벌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맞춰 기획했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신세계그룹도 SSG 랜더스와 컬래버를 시작하며 반격에 나섰다. 신호탄을 쏜 곳은 스타벅스커피코리아다.
5월 21일부터 23일까지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스타벅스 데이’를 진행한다. 3연전이 열리는 스타벅스 데이 동안 SSG 랜더스 선수단은 스타벅스와 랜더스 구단이 공동으로 특별 제작한 ‘그린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출전한다.
‘스타벅스 데이’ 기간 동안에는 팬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3연전 기간 동안 티켓과 개인 텀블러를 소지한 모든 팬을 대상으로 1루 매표소 앞 스타벅스 부스에서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1잔을 무료로 제공한다.
▶그룹 수장 관심도 각별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에 등장한 ‘용진이 형’
양 그룹 수장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야구단 챙기기’에 한창이다. 신 회장은 4월 27일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열리는 잠실야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2015년 이후 6년 만의 야구장 방문. 신 회장은 롯데 자이언츠 이석환 대표와 성민규 단장에게 “좋은 컨디션으로 베스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선수들의 건강관리에 특히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덧붙였다. 경기가 끝난 후 격려 차원에서 롯데 선수단에게 한우 정육세트를 전달했다.
정 부회장은 SSG 랜더스 인스타그램 공식계정에 댓글을 달며 구단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5월 13일 정 부회장은 “부산원정 스윕하고(다 이기고) 5연승 가즈아~”라는 댓글을 달았다. 해당 댓글은 순식간에 200개 넘는 좋아요를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정 부회장 바람과 달리 SSG는 5월 14일 경기에서 롯데에 역전패하며 3전 전승에 실패했다.
댓글 외에도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 게시물과 SNS 클럽하우스를 통해 구단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표현하고 있다.
반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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