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이라면 혈압 관리하세요" 40대부터 고혈압 급증

문지민 2021. 5. 1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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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세란병원 내과 과장(세란병원 제공)
국내 고혈압 환자가 갈수록 늘어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혈압 환자 수가 100만명 이상 늘었다. 특히 40대부터 환자 수가 3배 이상 증가했을 만큼 중장년층 사이에서 발병률이 높다. 40대 이후부터 특히 혈압 관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고혈압은 만성적으로 동맥 혈압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정상 혈압 범위는 동맥의 수축기 혈압(최고 혈압)이 120mmHg 미만, 이완기 혈압(최저 혈압)이 80mmHg 미만이다. 수축기 혈압이 120~139mmHg 또는 이완기 혈압이 80~89mmHg인 경우에는 고혈압 전 단계, 그 이상은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유전적인 요인, 식생활 습관, 비만 등이 고혈압을 유발한다. 부모가 고혈압을 앓고 있다면 그렇지 않은 이보다 고혈압 발생 위험이 크다. 부모가 고혈압을 앓지 않았어도 당뇨, 고지혈증, 운동 부족, 흡연, 과음, 지나친 염분 섭취 등은 고혈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직장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등도 혈압을 상승시키는 요인이다.

고혈압은 흔한 질병이지만,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생명을 위협하는 심근경색이아 뇌졸중은 물론, 신장 기능을 떨어뜨리는 신부전, 시력을 약화시키는 고혈압성 망막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고혈압은 생활습관 개선으로도 호전 가능하다. 우선 식단을 육류가 아닌 채소 위주로 바꾸면 수축기 혈압이 약 10mmHg 낮아진다. 또, 유산소 운동을 하루 30분씩 꾸준히 하고 소금 섭취를 제한하면 10mmHg의 혈압을 더 낮출 수 있다.

하지만 저위험 1기 고혈압이나 2기 고혈압 진단을 받았다면 곧바로 약물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한 뒤 계획을 세워 진행해야 하며, 혈압이 양호하다고 환자 임의대로 약을 중단한다면 합병증 위험이 커진다.

김우종 세란병원 내과 과장은 “40대부터는 혈압 관리에 특히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주기적으로 혈압을 체크하고 이상이 있는 경우 전문의를 찾아 상담하는 것이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고 건강하게 생활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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