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 공포에 자산시장 '흔들'..변동성 확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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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에 증시는 물론 채권·원화·금 등 국내 자산시장 변동폭이 커지고 있다.
미국 노동통계청이 4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1년 전보다 4.2%상승했다고 발표하면서 미국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국내 자산시장도 이에 동조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금 가격 역시 인플레이션 압력 우려에 약세전환했다가 현재는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 현상이라며 시장 변동성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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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일시적 현상" vs "변동성 커져"
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에 증시는 물론 채권·원화·금 등 국내 자산시장 변동폭이 커지고 있다. 미국 노동통계청이 4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1년 전보다 4.2%상승했다고 발표하면서 미국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국내 자산시장도 이에 동조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시장 변동성 확대 여부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14일 오후 1시 40분 기준으로 지난밤 들어 뉴욕 3대 지수가 반등함에 따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25.69p(0.82%), 10.25p(1.08%) 상승세다. 하지만 전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9.55p(1.25%) 하락한 3122.11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은 15.33p(1.59%) 내린 951.77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최근 3거래일간 6조6000억원 규모의 국내 주식을 팔아치웠다.
국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12일 기준 올들어 가장 높은 수준인 연 2.156%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6원 오른 1129.3원에 마감했다.
금 가격 역시 인플레이션 압력 우려에 약세전환했다가 현재는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KRX금시장에서 전날 금 99.99K은 전 거래일대비 40원(0.06%) 내린 6만6300원에 장을 마쳤다. 금 가격은 최근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가 이날 하락 전환했다. 같은 기간 미니금100g 현물은 전 거래일보다 120원(0.18%) 떨어진 6만6450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국내 자산시장이 변동성을 보이는 이유는 미국발 인플레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후 12일(현지시간) 기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99% 하락하며 지난 1월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도 각각 2.14%, 2.67% 폭락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1.62%에서 1.69%로 급등했다. 향후 5년간 시장이 기대하는 인플레이션인 5년물 물가연동국채 금리는 2.767%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물가상승 시기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국제 금 가격도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7% 하락한 온스당 1,822.80달러에 마감하면서 이틀 연속 하락했다. 다음날 뉴욕 3대 지수 모두 반등에 성공하면서 전 거래일보다 1.20달러(0.1%) 상승하는 등 변동이 지속됐다.
이른바 ‘공포지수’라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6% 이상 급등한 27.59를 가리켰다. 다음날 4.46p(16.17%) 하락한 23.13을 기록하며 일부 회복됐지만 인플레 공포는 여전하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4월 물가 쇼크는 기저효과 때문이 아니다”라며 “전월 대비 근원 CPI 상승률은 0.9%로 39년만에 최고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초여름까진 인플레이션 압력이 생각보다 더 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 현상이라며 시장 변동성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달까지는 높은 물가 상승이 지속될 수 있지만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은 경제지표의 기저효과가 가장 강한 시기로 일시적 쇼크에 따른 연준의 스탠스 변화를 단정짓기 어렵다”며 “미국 인플레이션의 5월 피크아웃(고점) 이후 시장의 공포심리는 다소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일리안 나수완 기자 (ns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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