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우먼이 악당된 듯"..갤 가돗 이-팔 사태 트위터에 비난 쇄도

노유림 2021. 5. 14.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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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원더우먼' 주연 배우로 유명한 갤 가돗(36)이 최근 이스라엘 공군·지상군의 가자지구 공격 등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 충돌 상황과 관련,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듯한 트윗을 올려 논란에 휩싸였다.

가돗은 트윗 댓글을 막아둔 상태지만 해외 누리꾼들은 그의 글을 인용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해외 누리꾼들은 가돗이 팔레스타인을 '우리의 이웃'으로 표현하는 등 이스라엘의 입장을 일방 옹호하고 있다며 그의 트윗을 인용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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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방위군서 2년 복무한 갤 가돗
가자 지구 폭격에 "마음 아프다" 트윗
해외 누리꾼들 "이스라엘은 한밤중 민간인을 공격했다" 비난
영화 '원더우먼' 주연으로 유명한 갤 가돗(좌)와 그가 올린 트윗.갤 가돗 트위터


영화 ‘원더우먼’ 주연 배우로 유명한 갤 가돗(36)이 최근 이스라엘 공군·지상군의 가자지구 공격 등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 충돌 상황과 관련,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듯한 트윗을 올려 논란에 휩싸였다. 가돗은 트윗 댓글을 막아둔 상태지만 해외 누리꾼들은 그의 글을 인용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BBC,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지난 10일부터 연일 무력 충돌하고 있다. 동예루살렘의 알아크사 사원에서 팔레스타인 주민과 이스라엘 경찰 충돌로 촉발된 충돌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격·폭격으로 이어지면서 연일 수많은 사망자를 내고 있다.

이에 이스라엘 출신인 가돗은 자신의 트위터에 “마음이 너무 아프다. 우리나라가 전쟁 중이다. 내 가족, 친구들이 걱정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가돗이 올린 트윗 전문. 해당 트윗에서는 이스라엘의 입장을 옹호하고 팔레스타인을 '우리의 이웃'이라고 칭해 논란을 불렀다.

그는 “이것은 너무나 오랫동안 계속돼 온 악순환이다. 이스라엘은 자유롭고 안전한 국가로 살아갈 만한 자격이 있고, 우리의 이웃도 그러하다”며 “희생자들과 그 가족을 위해, 상상할 수도 없는 이 적대감이 끝나기를, 우리가 평화 속에서 함께 할 수 있도록 우리 지도자들이 해결책을 찾기를 기도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가돗이 작성한 트윗은 계정에 그대로 남아있지만, 댓글은 차단된 상태다.

이에 대해 해외 누리꾼들은 가돗이 팔레스타인을 ‘우리의 이웃’으로 표현하는 등 이스라엘의 입장을 일방 옹호하고 있다며 그의 트윗을 인용해 비판했다. 현재 가돗의 트윗은 약 11만 회 정도 인용됐다.

해외 누리꾼들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 민간인을 폭격해 단 사흘 만에 80명이 숨졌다. 그중에는 어린아이도 많았다”, “우리의 원더우먼이 한순간에 악당이 된 것 같은 기분이다” 등의 반응과 함께 #FreePalestine 해시태그를 올렸다. 국내 누리꾼들도 “명백한 시오니스트의 글”, “차라리 글을 안 올리는 게 나았을 법하다”라며 비판적 입장을 드러냈다.

가돗은 이스라엘 방위군으로 2년간 복무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지난 2014년 이스라엘 군대의 팔레스타인 침공을 지지하는 듯한 글을 써서 한차례 논란을 부른 바 있다. 당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폭격하자 가돗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이스라엘 방위군을 응원하는 글을 올렸고, ‘시오니스트’ 논란을 일으켰다.

시오니스트란 팔레스타인 지역에 유대인 국가를 건설하는 것을 지지하는 유대민족주의자를 뜻한다. 중동의 이슬람권에서는 가돗을 ‘시오니즘 극우 인사’로 칭하기도 한다.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맞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한 건물에서 화염이 치솟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350여 차례 공습했으며, 가자지구로부터 발사된 로켓포는 1천500발이 넘는다. 이는 지난 2014년 50일간 지속됐던 양측의 교전 이후 가장 심각한 무력 충돌이다. 연합뉴스

알자지라 등 외신은 13일(현지시간) 기준 이번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 주민 수가 109명에 달하며, 이중 어린이는 28명이라고 보도했다.

노유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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