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마빈 박, 1호 도움.. '지단의 남자' 되기 위한 오디션 중

김정용 기자 2021. 5. 1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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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마드리드의 한국, 나이지리아 혼혈 유망주 마빈 박이 스페인 라리가 첫 도움을 기록하며 승리에 일조했다.

14일(한국시간) 스페인 그라나다의 누에보 로스 카메네스에서 2020-2021 스페인 라리가 36라운드를 치른 레알이 그라나다에 4-1 대승을 거뒀다.

마빈 박은 레알 1군에서 4번째 리그 경기를 소화했다.

후반에 마빈 박과 교체돼 들어간 오드리오솔라까지 골을 터뜨리면서, 레알의 고민거리였던 풀백이 이날만큼은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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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딘 지단 감독(왼쪽)과 마빈 박(레알마드리드) /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레알마드리드의 한국, 나이지리아 혼혈 유망주 마빈 박이 스페인 라리가 첫 도움을 기록하며 승리에 일조했다.


14일(한국시간) 스페인 그라나다의 누에보 로스 카메네스에서 2020-2021 스페인 라리가 36라운드를 치른 레알이 그라나다에 4-1 대승을 거뒀다. 2위 레알은 선두 아틀레티코마드리드를 승점 2점차로 추격했다.


마빈 박은 레알 1군에서 4번째 리그 경기를 소화했다. 선발 라이트백으로 배치돼 전반전 45분을 소화한 뒤 알바로 오드리오솔라와 교체됐다. 프로 첫 도움은 레알이 한 골 차로 앞서가던 전반 추가시간 나왔다. 마빈 박이 상대 선수와 경합하다 넘어지며 가까스로 빼준 공을 받아 호드리구가 장거리 드리블 후 골까지 성공시켰다. 호드리구의 지분이 더 큰 장면이었지만 어쨌거나 마빈 박의 도움은 맞았다.


지단 감독은 시즌 내내 확실한 측면 자원의 부재로 고민해 왔다. 최근 빅 매치에서 원래 공격수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원래 미드필더인 페데리코 발베르데를 윙백으로 배치할 정도였다.


이날은 젊은 선수를 대거 써 보기로 하고 좌우 풀백에 미겔 구티에레스와 마빈 박을 기용했다. 구티에레스는 20세, 마빈 박은 21세인 2군 출신 유망주다. 마치 약속이나 한 것처럼 두 선수가 전반전에 나란히 도움을 기록했다. 최상의 경기력이라고는 할 수 없었지만 두 선수 모두 프로 1호 도움을 기록하면서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했다.


후반에 마빈 박과 교체돼 들어간 오드리오솔라까지 골을 터뜨리면서, 레알의 고민거리였던 풀백이 이날만큼은 맹활약했다. 오드리오솔라는 한때 스페인 대표팀의 기대주였지만 2018년 레알 이적과 지난 시즌 바이에른뮌헨 임대를 거치며 빅 클럽에 자리잡지 못하고 도태될 위기에 처한 선수다.


레알의 이번 시즌은 단 2경기 남았다. 각종 컵대회에서 모두 탈락한 레알은 라리가 남은 2경기에서 반드시 전승을 거두고 아틀레티코가 실수하길 기도해야 한다. 그라나다전 '오디션' 결과가 만족스럽다면 마빈 박이 다가오는 경기에서 또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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