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왕자 또 英왕실 저격 "트루먼쇼·동물원 합친 삶에 고통"
영국 해리(37) 왕자가 13일 왕실 생활에 대해 "트루먼쇼와 동물원을 합친 것 같다"고 평했다.
가디언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그는 이날 미국 팟캐스트 ‘암체어 엑스퍼트’에 출연해 과거 왕실 생활을 이같이 회고했다.
그는 왕실에는 “대물림되는 고통과 괴로움이 많았다”면서 “나는 그 순환을 끊고 싶었다”고 왕실에서 독립한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모친인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겪었던 일을 보면서 되면서 자신이 왕실 내 “직업”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20대가 되면서 깨달았다고 한다.
다이애나는 1996년 이혼했고 왕실과 갈등을 빚으며 이듬해 교통사고로 숨졌다. 파파라치의 추적을 피하려던 게 사고로 이어졌다. 해리 왕자는 이때 13세였다.
해리 왕자는 “나는 장막 뒤를 목격했고, 비즈니스 모델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봤다”면서 “나는 그것의 일부가 되고 싶지 않다. 그것은 트루먼쇼와 동물원에 있는 것을 합친 것”이라고 극단적인 거부감을 표시했다.
트루먼쇼는 짐 캐리가 주연을 맡은 1998년 나온 영화다. 출생, 진학, 결혼 등 인생이 중요한 순간이 숨김없이 TV로 생중계되는 줄 모른 채 살아가던 남성이 진실을 깨닫고 촬영장을 탈출한다는 내용이다.
대중매체가 발달하면서 영국 왕실의 삶은 방송과 타블로이드 신문을 통해 대중에게 전파된다.
해리 왕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손자이자 찰스 왕세자의 차남이다. 할리우드 여배우 메건 마클과 결혼한 이후 왕실과의 불화설 속에 지난해 1월 독립을 선언하고 미국에 정착했다.
해리 왕자는 이날 방송에서 자신이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아내 매건을 언급하며 “그녀는 내가 상처받고, 통제 밖의 일로 내가 격분한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치료 덕분에 현실을 직시하게 됐고 자신의 특별한 지위를 다른 사람을 돕는데 쓸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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