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영예 자랑스럽게 갖고 가겠다"

김성훈 2021. 5. 14.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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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을 앞둔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부임 이후 30개월간의 소회를 밝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13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환송 행사에서 "그동안 유일무이한 한·미 동맹의 일원이어서 무한한 감사를 느꼈다"며 "한국에서 받은 영예와 한국이름 우병수, 평택 명예 시민증을 자랑스럽게 갖고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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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하는 에이브럼스 사령관
이임을 앞둔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13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환송행사에서 한미동맹친선협회로부터 ‘우병수’라는 한글이름을 선물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임을 앞둔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부임 이후 30개월간의 소회를 밝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13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환송 행사에서 “그동안 유일무이한 한·미 동맹의 일원이어서 무한한 감사를 느꼈다”며 “한국에서 받은 영예와 한국이름 우병수, 평택 명예 시민증을 자랑스럽게 갖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환송 행사는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가 주최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주한미군 장병과 군무원은 한국에서 근무하며 미국의 진가를 발휘하고, 귀국할 때면 한국의 진가를 배워 돌아간다”며 “이런 선순환이 양국의 유대관계를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북한의 위협에 대해서는 “미국은 동맹국과 긴밀히 협력해 외교와 확실한 억제를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고별사를 통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면서도 실기동 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뼈있는 언급을 남겼다. 그는 “평시에 계속해서 땀을 흘려야 전시에 피를 흘리지 않을 수 있다”며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연합 실사격 훈련과 같은 도전적이고 복잡한 현안을 헤쳐가고, 연합 방위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그간 야외 기동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돼온 연합훈련 방식에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대규모 야외 실기동 훈련은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북한의 반발 등을 고려해 2018년 4월 독수리훈련(FE)을 마지막으로 3년째 실시되지 않고 있다.

대북 전단을 둘러싼 ‘표현의 자유’ 논란도 언급했다. 그는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 집회의 자유, 종교의 자유, 법치주의 등이 자유민주주의의 필수 요소”라며 “양국이 소중히 여기는 이러한 가치가 동맹의 버팀목”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우리 군 수장들도 고별사로 감사 뜻을 전달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동맹의 현안을 지혜롭게 풀어나갈 수 있었던 것은 에이브럼스 장군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이라며 “한·미 동맹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사령관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과 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 황기철 국가보훈처장도 감사 인사를 건넸다.

에이브럼스 사령관 후임자로 지명된 폴 라카메라 미 태평양육군사령관은 의회 청문회 등 인준 절차가 끝난 뒤 다음 달쯤 취임할 예정이다. 라카메라 지명자는 미 18공수군단장과 이슬람국가(IS) 격퇴 임무 맡은 국제연합군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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