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고향에서' 결국 터져버린 추신수 수비 폭탄

김윤일 2021. 5. 13.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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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추 트레인' 추신수가 하필이면 고향 팬들 앞에서 대형 사고를 일으키고 말았다.

SSG 입장에서는 그동안 우려했던 추신수의 수비 불안이 현실로 나타나는 순간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추신수는 수비 범위 관련 득점 기여(RNG, 이하 스탯티즈 기준)에서 -3.43을 기록, 전체 외야수들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결국 추신수의 수비는 이번 롯데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서 큰 사고를 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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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롯데와의 주중 3연전 쓸어 담을 기회 놓쳐
불안했던 추신수 수비, 8회말 대형 사고로 이어져
추신수. ⓒ 뉴시스

‘추추 트레인’ 추신수가 하필이면 고향 팬들 앞에서 대형 사고를 일으키고 말았다.


SSG는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서 4-5 역전패했다.


SSG는 경기 초반 로맥의 투런 홈런과 최정의 솔로포로 일찌감치 3-0으로 앞서 나가며 손쉽게 승리를 얻는 듯 했다. 하지만 경기 중반부터 롯데의 거센 반격이 시작됐고 6회부터 매 이닝 1점씩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승부의 분수령은 8회였다.


롯데는 4-4로 맞선 8회말, 선두 타자 나승엽이 1~2루 간을 꿰뚫은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이 장면 역시 SSG 2루수 정현이 몸을 날렸다면 잡아낼 수 있었던 느린 타구였기에 아쉬움이 묻어나왔다.


대형 사고는 곧바로 이어진 지시완의 타석에서 나왔다. 이태양의 공을 밀어 올린 지시완의 타구는 큰 포물선을 그리며 우측 펜스로 향했다. SSG 우익수 추신수는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무난하게 타구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펜스를 지나치게 의식했던 추신수는 타구를 글러브 속으로 넣는데 실패했고 1루 주자 나승엽이 3루까지 내딛는데 성공했다. 이후 롯데는 손아섭의 내야 땅볼 때 결승 득점을 뽑아냈다.


추신수. ⓒ 뉴시스

SSG 입장에서는 그동안 우려했던 추신수의 수비 불안이 현실로 나타나는 순간이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시절에도 수비력이 그리 뛰어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고 이로 인해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일이 잦았다. KBO리그 무대에 첫 발을 디딘 올 시즌에는 김원형 감독의 요청에 따라 우익수로 출전하고 있는데 아쉽게도 리그 최하위 수준의 수비력을 선보이고 있다.


수치만 놓고 보면 추신수의 외야 수비는 불안 그 자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추신수는 수비 범위 관련 득점 기여(RNG, 이하 스탯티즈 기준)에서 -3.43을 기록, 전체 외야수들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평균 대비 수비 득점 기여(RAA)에서도 음수를 기록하며 외야수 중 가장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수비 관련 지표들이 숫자로 정형화하기 어렵다고 하지만 이미 많은 야구팬들은 추신수의 수비가 불안하다는 점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있었다.


결국 추신수의 수비는 이번 롯데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서 큰 사고를 내고 말았다. 적지 않은 그의 나이를 감안할 때 수비가 좋아지기란 언감생심이다. 추신수의 야수 활용을 놓고 고민에 빠지게 된 김원형 감독이다.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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