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 국가에서도 도전 나선 CTS 'K-가스펠' 열기 '후끈'

박효진 2021. 5. 1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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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S기독교TV(회장 감경철)가 ‘제1회 대한민국 K-가스펠’ 오디션 경연 대회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24개 국가 26개 도시에서 참가자들이 오디션에 도전장을 내밀 만큼 K-가스펠을 향한 열기가 뜨겁다.

12일 CTS 노량진 사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앞서 감경철 회장은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주님의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글로벌 문화 선교의 확장을 기대하며 이번 경연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움츠린 몸과 마음을 은혜와 행복으로 가득 채우는 경연 대회가 되길 소망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K-가스펠은 코로나19 지친 국민에게 세계 각국에서 찬양을 사모하는 자들이 모여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글로벌 문화 선교를 확장하기 위함이다.

기자회견에는 MC를 맡은 트로트 가수 류지광을 비롯해 심사위원 가수 알리, 여행스케치 루카, 1세대 찬양사역자인 전용대 목사와 최미 사모, 김문택 교수(전주대 경배와찬양학과), 김정석 목사(시와그림)가 참석했다. 이날 참석하지 못한 심사위원 염평안 작곡가, 김문정 음악감독, 장경동 목사 등은 영상 메시지로 K-가스펠 예선 참가자들을 응원했다.

공동 심사 위원장을 맡은 김문택 교수는 “이번 대회는 참가자들의 영성이 잘 표현되는 대회가 되면 좋겠다”면서 “음악성뿐 아니라 예수그리스도의 영성을 삶으로 전하는 대회가 되고 귀한 찬양 사역자들이 많이 발굴될 수 있도록 전심을 다해 섬기겠다”고 말했다.

K-가스펠 MC를 맡은 류지광은 “어떤 참가자가 우승할 것 같냐”는 질문에 “대회나 오디션에 7번 참가하면서 느꼈던 것은 노래를 잘하고 개성 있는 분들이 화제가 된다. 하지만 결국 노래는 진정성이다. 진정성을 이길 순 없다. 제가 참여했던 경연 프로그램에서도 감동을 주는 가수가 주목을 받았고 지금도 사랑받고 있다”면서 “하나님을 향한 간절한 믿음과 절실함, 진정성 있는 아티스트가 우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대 간 장르(가스펠·찬양)차이’에 대한 질문에 전용대 목사는 “세대 간의 갈등을 일으킨다고 찬양팀을 없애는 교회도 있다고 들었는데, 이번 K-가스펠 경연 대회가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간의 서로 다른 음악 정서와 장르를 좁혀주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면서 “찬송가는 구식이다라고 생각하는 젊은 세대에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번 대회를 통해 인식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수 알리는 “KBS 불후의 명곡 프로가 세대 간의 차이점을 깨뜨리는 역할을 했다. 부모님 세대가 자녀 세대와 소통하는 문화가 일어나고 있다. 잘 편곡해서 다시 알려지는 명곡들이 많다. CCM도 마찬가지다. K-가스펠을 통해 부모와 자녀가 소통하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복음성가는 편곡에 제한점이 많다고 들었는데, 이번 경연대회에서 편곡을 통해 영적으로 감동적인 메시지와 음악이 될 수 있음을 알아주신다면 예전 CCM들도 다시 사랑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심사 기준에 대해 김정석 목사는 “심사위원으로 참가하면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일까’ 기도했는데 제가 사역자이다 보니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영성 있는 후배 사역자를 발굴하는 것이었다. 음정과 박자, 무엇보다 호흡을 중점적으로 보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영성이다. “하지만 영성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고민도 되지만, 찬양은 결국 메시지다”면서 “하나님 앞에서 제대로 찬양하는 한 사람의 예배자가 찬양을 올려드리고, 누군가 위로받고 감동을 받는 K-가스펠이 됐으면 좋겠다. 장르도 언어도 상관없지만, 메시지가 잘 전달돼야 한다”고 전했다.

김문택 교수도 “영성은 ‘찬양을 하느냐, 드리느냐’의 문제로 구분할 수 있다. 참가자가 ‘노래를 하는 것인가, 찬양을 드리는가’ 그 중심을 보려고 한다. 찬양을 담아내는 그릇에 너무 관심을 두기보다 그 그릇에 무엇이 어떻게 담길 것인지, 어떻게 하나님과의 아름다운 이야기로 올려 드릴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연 대회는 코로나19 방역 기준을 철저하게 준수하며 진행된다. 국내에서도 온라인으로 영상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그룹 신청자들도 최대 4인 이하로 제한한다.

오디션은 국적, 나이, 장르에 상관없이 찬양을 사랑하는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국내뿐 아니가 브라질, 영국, 프랑스, 몽골, 콜롬비아, 탄자니아, 체코를 포함해 24개 국가 26개 도시에서도 현지 선교사들을 통해 K-가스펠 참가 신청이 접수됐다. CTS는 해외 참가자들 가운데 국내에서 심사를 원하면 항공비 및 체류비를 지원해 국내 심사를 도울 예정이다.

특별히 태국 기독교인이 많은 카렌족도 참가를 알려왔다. K-가스펠 경연 대회 중에 미얀마에서 태국으로 넘어온 카렌족 난민을 돕기 위한 모금 운동도 진행된다. 남미 체코에서는 곽용화 목사를 비롯해 K팝에 관심이 많은 현지 청소년들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K-가스펠에 도전하는 모든 참여자는 심사위원들이 제공하는 ‘사역자의 영성 관리’ ‘작곡과 노래의 방법’ 등 다양한 분야의 동영상 강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총상금 5000만원 규모로 열리는 이번 오디션은 대상 1명(팀), 금상 1명(팀), 은상 1명(팀), 동상 1명(팀), 해외부분 특별상 1명(팀), 3명(팀)을 선발한다.

모집 기간은 오는 24일까지이며 CTS 또는 K-가스펠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할 수 있다. 참가 부분은 개인, 듀엣, 그룹이며 기성곡 또는 창작곡으로 참여 가능하다. 국내 및 해외 예선은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며, 80명(국내 40명, 해외 40명)이 올라가는 본선 경선은 다음 달 12일부터 시작된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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